신생아실 학대 정황..두개골 골절 연관성 수사
[앵커]
지난달 부산에서 일어난 신생아의 두개골 골절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동을 학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병원 관계자 2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신체적 학대가 두개골 골절의 원인일 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가 신생아를 높이 들더니 던지듯 바구니에 내려놓습니다.
한 손으로 아기 다리를 잡은 뒤 거꾸로 들기도 하고, 수건으로 아기 얼굴을 수차례 치기도 합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사흘째 되는 날부터 벌어진 일입니다.
이 신생아는 생후 5일째인 지난달 20일 밤,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여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은 뒤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로 당시 신생아실에서 혼자 근무한 간호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관리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해당 병원의 원장도 입건했습니다.
[신생아 아버지 : "아기를 잘 보살펴 줄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안에서는 그런 식으로 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기가 막히고요. 배신감 이런 거로도 표현이 안 되죠."]
당초 아무런 설명도 없었던 병원 측은 언론에 보도된 후 뒤늦게 부모들에게 아동 학대 정황을 털어놨습니다.
병원은 사고 직후 올 연말에 폐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파문이 확산되자 곧바로 공지문을 붙이고 폐업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벌어진 신체적 학대가 신생아의 두개골 골절 사고와 인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 아기가 의식 불명에 빠진 날 병원 CCTV에 2시간 분량의 영상이 없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포렌식 등의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g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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