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이정후·이영하, 대한민국 야구의 '보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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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와 이영하(22·두산 베어스)는 소속팀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야구의 보배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3번 타자로 나서는 이유를 폭풍타로 증명했다.
프로야구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이영하는 대표팀에선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필승 불펜으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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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6회 2사 2, 3루 동점 위기서 1⅓이닝 무실점
(도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와 이영하(22·두산 베어스)는 소속팀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야구의 보배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3번 타자로 나서는 이유를 폭풍타로 증명했다.
프로야구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이영하는 대표팀에선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필승 불펜으로 입지를 굳혔다.
둘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야구 종가' 미국을 상대로 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겁 없이 때리고 던져 한국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2년 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의 경기에서 우측 펜스를 맞히는 1타점 결승 3루타로 '도쿄돔 신고식'을 멋지게 치른 이정후는 마치 이곳을 홈으로 쓰는 선수처럼 너무나 편하게 타격에 임했다.
서울에서도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이정후는 "돔구장은 낯설지 않다"며 경기 전부터 자신감을 보였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쏟아졌다.
이정후는 1사 2루에서 미국 선발 코디 폰스의 몸쪽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날렸다.
2사 후 김재환의 벼락같은 석 점 홈런의 발판을 놓은 그는 유유히 홈을 밟았다.
3회 1사 1루에서도 이정후는 역시 폰스의 몸쪽 높은 속구를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보냈다.
이정후는 여유 있게 2루에 도달했지만, 1루 주자 김하성이 아쉽게 홈에서 잡혀 타점은 거둬들이지 못했다.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정후는 3-1에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난 7회 말 2사 2루에서 이번에는 왼손 투수 케일럽 티엘바를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두들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타수 3안타에 2루타만 2방을 쳤다. 조별리그를 합쳐 이정후는 이번 대회에서만 2루타 5방을 몰아쳤다.
처음 만나는 투수의 공에도 이정후의 몸은 동물적으로 반응한다. 거침없는 이정후의 스윙이 곧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다.
이영하는 선발 양현종을 이어 3-1로 앞선 6회 2사 2, 3루 동점 위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용찬과 더불어 대표팀의 가장 믿음직한 허리인 이영하는 알렉 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미국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진 1개를 보태고 또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쳐 미국에 추격 기회를 불허했다.
이영하는 조별리그 호주, 쿠바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대표팀 막강 방패 구축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영하는 국제대회에서 꼭 필요한 전천후 우완 스토퍼의 탄생을 알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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