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사라진 가창오리들 천수만 다시 찾았다..44마리 발견

2019. 11. 10. 0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창오리떼가 충남 서산 천수만 하늘을 수놓는 군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8일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최근 천수만 간척농지 철새를 모니터링한 결과 가창오리 44마리가 발견됐다.

석양을 배경으로 한 가창오리떼 군무는 천수만을 대표하는 장관이었다.

김씨는 이어 "이번에 발견된 가창오리들도 천수만에 잠깐 들렀다가 곧바로 떠났다"며 "과거처럼 수십만마리가 천수만에 모여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수만 철새 30% 증가..멸종위기 2급 이상 15종도 관찰
서산시 생물 다양성 관리사업 확대 성과
서산 천수만 간척농지 찾은 기러기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가창오리떼가 충남 서산 천수만 하늘을 수놓는 군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8일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최근 천수만 간척농지 철새를 모니터링한 결과 가창오리 44마리가 발견됐다.

천수만에서 가창오리가 관찰되기는 14년 만이다.

가창오리는 과거 천수만 터줏대감이었다. 해마다 많게는 30만마리가 천수만을 찾았다.

석양을 배경으로 한 가창오리떼 군무는 천수만을 대표하는 장관이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가창오리는 천수만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대건설 소유였던 천수만 간척농지가 일반에 매각된 뒤 먹잇감이던 낟알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환경운동가인 김신환 씨는 "낙곡률이 2∼3%대로 떨어져 먹잇감이 사라졌다"며 "가창오리들이 전남 해남이나 영암까지 남하하거나 다시 북상하는 과정에서 천수만이 아닌 아산 삽교호를 중간 기착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번에 발견된 가창오리들도 천수만에 잠깐 들렀다가 곧바로 떠났다"며 "과거처럼 수십만마리가 천수만에 모여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천수만을 찾는 겨울 철새는 점차 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는 현재 13만마리가 관찰돼 지난해 이맘때보다 31%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흑두루미,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 2급 이상 철새도 15종이나 발견됐다.

서산시는 올해 생물 다양성 관리사업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관련 사업 예산은 8억1천600만원으로, 지난해 4억1천600만원에서 배 가까이 증액됐다.

서산시는 이 예산으로 볏짚존치 계약면적을 지난해 1천447㏊에서 2천895㏊로 2배 확대했고, 철새 쉼터인 무논 면적을 10.5㏊에서 41.8㏊로 4배 넓혔다.

서산 천수만 간척농지 찾은 기러기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 관계자는 "철새 서식환경이 좋아지니 수많은 철새가 몰려오고 있다"며 "오는 24일까지 주말에 버스 탐조투어가 진행되는 만큼 철새에 관심 있는 도시민은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sw21@yna.co.kr

☞ 양현석 전 대표 14시간 경찰 조사 종료…"사실관계 소명했다"
☞ 박항서, 아세안축구연맹 '올해의 감독'상…제자는 '최고 선수'
☞ 죽음 앞둔 60년 동거인 통장서 13억원 빼내 쓴 80대
☞ 손흥민 리그 3호골 폭발…토트넘, 셰필드와 1-1 무승부
☞ [인턴액티브] '여성청결제로 질병 예방?'…SNS 인플루언서의 과장 광고
☞ 도로 한가운데 서서 휴대폰을…브레이크 밟았지만 '쿵'
☞ 직원에 시급 3천원도 안 준 사장, 벌금형 집행유예
☞ 말뚝 박고 차 세우고…산사태 복구현장 통행 막는 땅 주인
☞ "'인권유린' 형제복지원, 아동 해외입양으로 돈벌이 확인"
☞  '고열에 기침·가래'…감기일까, 폐렴일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