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 '10억원 로맨스스캠'이 남긴 것..별풍선에 눈먼 BJ들 [스경X이슈]

·엘린 10억원 규모 로맨스 스캠 인정…1인 방송 사회적 문제 대두 ·성매매·스폰서 논란부터 탈세·자금세탁까지 갖가지 파생범죄 크레용팝 출신 엘린(29·김민영)의 10억원 로맨스 스캠 논란은 아프리카TV를 비롯한 1인 방송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가 됐다.
엘린은 8일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뭉크뭉이 처음으로 올린 글에 사실이 아니라고 한 반박문은 앞으로 방송을 더 하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로 대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뭉크뭉이 주장한 것은 모두 사실이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제기된 의혹과 논란을 모두 인정한 발언이다.
엘린의 로맨스 스캠 논란은 ‘뭉크뭉’이란 아프리카TV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이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를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7억원 가량의 별풍선 증정과 3억원 가량의 선물 증여로 총 10억원 가량의 로맨스 스캠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로맨스 스캠이란 온라인상에서 이성적으로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의 사기를 말한다.
엘린에 대한 대중들의 비판도 뒤를 잇고 있다. 그가 받은 10억원은 단순한 후원의 개념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뭉크뭉은 앞서 자신이 사실상 ‘공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6일 유튜브 방송에서 “엘린은 내가 아프리카TV의 큰손이란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1년 동안 계획적으로 공사쳤다”며 “엘린은 나보다 더 별풍선을 많이 쏘는 사람이 나타나니 결국 갈아탔다”고 말했다.
7억원의 별풍선을 지급한 자신보다 비슷하거다 더 많은 별풍선을 지급한 이가 있다는 발언이다.

■도 넘은 별풍선·선 넘는 퇴폐 방송
아프리카TV 내 BJ들에 대한 과도한 별풍선 지급 논란은 비단 이번 논란뿐 아니라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대표적인 논란으로는 아프리카TV BJ핵찌가 7월 29일 진행한 한 방송에서만 별풍선 120만개를 받은 일이 있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무려 1억2000만원이다. 이 액수는 한 시청자의 지갑에서만 나왔다.
지난 8월에는 아프리카TV BJ양팡에게 34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보낸 한 시청자가 만남을 신청할 수 있는 ‘소원권’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강에 투신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도한 별풍선 지급이 선정·퇴폐 방송을 유도하고 다른 파생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아프리카TV에서 꾸준히 방송을 진행해온 한 BJ는 “일부 BJ들의 경우 자신의 외모와 신체 노출을 내세워 고액의 별풍선을 구걸하고, 시청자와의 실제 만남으로 이어져 성매매·스폰서 관계로 이어지기까지 한다”며 “사실상 엘린의 이번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선정성이 지적되는 일부 BJ들의 방송은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BJ가 별풍선 지급을 유도하고 시청자가 이에 응답하면 BJ는 선정성 짙은 댄스를 추거나 ‘19금’ 입담으로 응하는 식이다. 미성년자들이 보기 민망한 수준의 노출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생범죄 유도하는 별풍선 우회 결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아프리카TV 또한 별풍선 지급 한도를 1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조블페이’와 같은 우회 결제 사이트가 등장하면서다. 이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하루 100만원 결제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별풍선을 무한정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우회 결제 사이트가 ‘별풍선깡’과 같이 탈세와 자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BJ들 역시 고액의 별풍선을 지급 받을 경우 소득세·원천징수가 공제된 액수보다 우회 사이트와의 뒷거래가 더 이득인 점을 노린다.
앞서 1억2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받은 BJ핵찌 역시 이와 같은 의혹에 휩싸였다. BJ 핵찌에게 별풍선을 지급한 시청자 역시 조블페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석 조블페이 대표는 지난달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리 결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객의 요청에 따라 판매한 것일뿐”이라고 답했다.
■1인 방송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
1인 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법적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는 4일 콘텐츠 창작 윤리 규범 제정을 위한 입법 토론회를 열고 “1인 방송의 파급력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자극적이고 선정적 콘텐츠 대처 방안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최진웅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 입법조사관은 “1인 방송 콘텐츠가 방송 콘텐츠 심의 규제를 받고 있지 않고 등급 분류제 대상도 되지 않아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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