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 1백 년 앞선 우리 활자.."직접 보세요"

김미희 입력 2019. 11. 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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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를 남과 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지 12년이 됐습니다.

이미 만여 점이 넘는 귀중한 고려 유물들이 발굴이 됐는데요.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금속 활자들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습니다.

고려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발명국임을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굴 성과입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로 세로 1cm 안팎… 손톱 크기만 합니다.

고려 금속활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고려 왕궁 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찾았습니다.

만월대가 소실된 1361년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1377년 <직지심체요절>보다 최소 10여 년 앞섭니다.

[김경순/남북역사학자협의회 기획홍보부장] "(서양 최고 금속활자) 구텐베르크 활자가 1400년대이기 때문에 (그보다) 1세기 이상 앞서 있는 활자 실물입니다."

만월대에서 나온 고려 금속활자는 모두 6점.

1956년 처음 활자가 발견된 이후 2015년 남북 공동 발굴단이 1점을 발견했고, [2016년 북한이 추가로 조사해 4점을 찾은 뒤 지난해 만월대를 찾은 우리 학자들에게 처음 공개했습니다.]

[김경순/남북역사학자협의회 기획홍보부장] "미리 약속되어 있던 건 아닌데 (금속활자를) 갖고 오셔서… 감개무량하죠. 세계사 교과서가 바뀔 수 있는 발견인데…"

모두 왕실 도서관이 있던 임천각과 신봉문터 사이에서 발굴됐습니다.

너무 작아 발굴이 쉽지 않았습니다.

[조은경/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금속활자를 찾기 위한 체질 작업(체로 모래를 거르는 작업) 같은 것들을 실시한 결과 발견된 것으로…"

실제 유물은 북한에 있지만, 우리 학자들이 3D로 스캔해 만든 복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폭 12.65미터, 높이 5미터의 계단도 발굴했습니다.

고려 임금의 정전인 회경전과 왕실 보물창고인 장화전 사이에 있는 이른바 '황제의 길'입니다.

올해 12년째인 남북 공동 발굴…

함께 찾은 유물만 1만 7천여 점.

지난해 잠시 재개됐다가 다시 중단됐고, 500년 고려 왕조의 보물들은 여전히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신재란)

김미희 기자 (bravemh@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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