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는 곳마다 '삐이삐이'.."방사능 안전지대 없다"

정진욱 입력 2019. 11. 7. 19:46 수정 2019. 11.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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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후쿠시마 지역 내륙으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당장 내년부터는 사람이 들어와 살도록 하겠다고 설정한 지역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기준치의 8백배 넘는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후쿠시마 내륙에도 관심을 둬야 하는건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 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이 지역에서 열겠다 하고 이 지역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상태라서 더 그렇습니다.

이어서 정진욱 기잡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20km 나 떨어진 오보리 마을.

밖이 아니라 차 안에서 재는데도 마을 입구로 접근하자 방사선 측정기의 수치가 치솟습니다.

시간당 0.4마이크로시버트..국내 안전기준치가 0.11이니까 기준치를 4배 가량 웃도는 방사선입니다.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작업 현장입니다.

평지는 어떻게든 한다지만 산이나 숲은 속수무책입니다.

[장마리/그린피스] "제염(방사능 제거)이 거의 불가능한 나무와 산들이 보이시죠?"

이렇게 긁어모은 방사능 오염토를 보관한 자루도 보입니다.

방사능 수치 0.79마이크로시버트.. 기준치의 7배가 넘습니다.

오염토를 실어나르는 작업을 하는 작업자의 손은 손가락이 변색되는 등 피폭의심증세를 보였습니다.

[샤토리 헤이/오염토 운반 작업자] "이 일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조사팀 등 일반인이 다가가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이 지역을 출입제한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해제해 거주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 가까운곳은 사정이 더 심각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귀환곤란지역' 으로 선언한 나미에 을에서는 방사능 수치가 기준의 800배를 넘었습니다.

[이정윤/'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몸이 체내 피폭되는 경우 갑상선 암이 발생될 가능성이 많아지죠."

일본 정부가 방사능을 제거해 안전하다고 하는곳도 조금만 벗어나면 방사능 수치가 치솟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가 안전해 올림픽 출전선수들이 후쿠시마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먹어도 된다고 홍보하지만 현장을 돌아본 조사팀의 생각은 다릅니다.

"일본정부가 방사성 오염 끝났다 통제 가능하다라고 하는 것이 지극히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방사능 수치가 자연 상태로 돌아오는 데 최소 300년은 걸릴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제공: 그린피스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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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기자 (cool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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