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소장 "자사고 전환해도 강남 쏠림심화 없을 것"
[경향신문] 입시업체인 유웨이의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자사고·외고 등의 일괄 전환 후 강남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부풀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7일 교육부의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고 “강남쏠림은 고교체제 개편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대입제도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수시 중심의 입시가 계속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유지가 되며, 내신의 위력이 현재처럼 강하다고 할 경우엔 생각만큼 그리 폭발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정시 상향 비율이 얼마가 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정부 방안에 대해 이 소장은 “2025년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려면 내신 절대평가가 필요한데, 자사·특목고를 그대로 두면 이들의 내신 불리함이 없어져 이곳으로의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단위 모집 일반고의 모집 특례 폐지는 자사·특목고의 폐지에 따라 그쪽으로 대신 몰릴 것을 염려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이어 “사실상 그동안 사교육의 절대 원인으로 보이는 과학고·영재학교의 선발 방식을 개선하는 것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바람직한 조치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이 소장은 다만 “현재 중등학부모들은 2025년에 이루어질 고교학점제나 고교체제 개편에 별다른 관심이 없고, 조만간 발표될 대입제도 내지는 정시 확대 비율에 관심이 더 가 있다”며 “또한 실제 고교체제 개편이 차기 정부의 몫이어서 반신반의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정부 대책 이후 고교 판도는 정시확대에 대한 비율이 발표되어 봐야 가늠이 가능하다”며 “일단 정시 상향 비율이 30%대에서 정해지면 예년에 비해 자사고 등에 대한 선호가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네이버, 소프트뱅크에 ‘라인’ 경영권 뺏길판…일본 정부서 지분 매각 압박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스경X초점] “씨X·개저씨” 민희진 기자회견, 뉴진스에 도움 됐을까
-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 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 아동 간 성범죄는 ‘교육’ 부재 탓···사설 성교육업체에 몰리는 부모들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