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소장 "자사고 전환해도 강남 쏠림심화 없을 것"

송진식 기자 2019. 11. 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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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입시업체인 유웨이의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자사고·외고 등의 일괄 전환 후 강남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부풀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7일 교육부의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고 “강남쏠림은 고교체제 개편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대입제도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역량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

이 소장은 “수시 중심의 입시가 계속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유지가 되며, 내신의 위력이 현재처럼 강하다고 할 경우엔 생각만큼 그리 폭발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정시 상향 비율이 얼마가 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정부 방안에 대해 이 소장은 “2025년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려면 내신 절대평가가 필요한데, 자사·특목고를 그대로 두면 이들의 내신 불리함이 없어져 이곳으로의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단위 모집 일반고의 모집 특례 폐지는 자사·특목고의 폐지에 따라 그쪽으로 대신 몰릴 것을 염려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이어 “사실상 그동안 사교육의 절대 원인으로 보이는 과학고·영재학교의 선발 방식을 개선하는 것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바람직한 조치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이 소장은 다만 “현재 중등학부모들은 2025년에 이루어질 고교학점제나 고교체제 개편에 별다른 관심이 없고, 조만간 발표될 대입제도 내지는 정시 확대 비율에 관심이 더 가 있다”며 “또한 실제 고교체제 개편이 차기 정부의 몫이어서 반신반의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정부 대책 이후 고교 판도는 정시확대에 대한 비율이 발표되어 봐야 가늠이 가능하다”며 “일단 정시 상향 비율이 30%대에서 정해지면 예년에 비해 자사고 등에 대한 선호가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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