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현재 고교 1·2류로 서열화..사교육·위화감 등 문제"(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년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고등학교가 '일류·이류'로 서열화돼 위화감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일괄 전환 전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외고·국제고 신분을 보장하고, 일반고 전환 후에도 학교 명칭과 특화된 교육과정은 그대로 보장하겠다"며 "입학 방식만 바뀌는 것이므로 자사고·외고 폐지가 아니라 일반고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불공정 해소하라는 국민요구 받아들여..강남8학군 부활 우려, 실제화 없어"
교육감들 "불평등 해소 환영..경쟁 아닌 협동의 시대로 전환"
(서울·세종=연합뉴스) 이재영 이효석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년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고등학교가 '일류·이류'로 서열화돼 위화감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하면서 "교육 격차가 사회 계층 격차로 이어진다는 국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약 4%를 차지하는 외고·자사고 등에서 우수 학생을 선점하고 비싼 학비와 교육비가 소요되다 보니, 고등학교가 사실상 '일류·이류'로 서열화되고, 고교 진학경쟁이 심화돼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학교·학생 간에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학입시에서는 특기자 전형이 일부 고교에 유리하게 돼 있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일부 '고교 프로파일' 정보가 불공정하게 사용된다는 의심이 있다"며 "자사고·외고 등이 입시에 치우쳐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유 부총리는 "일괄 전환 전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외고·국제고 신분을 보장하고, 일반고 전환 후에도 학교 명칭과 특화된 교육과정은 그대로 보장하겠다"며 "입학 방식만 바뀌는 것이므로 자사고·외고 폐지가 아니라 일반고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고에 대해서는 "진로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맞춤형 교육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하겠다"면서 "교원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일반고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외고 단계적 폐지에서 일괄 폐지로 정책이 급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운영성과평가로 인한 소모적 논란을 최소화하는 한편, 교육의 불공정성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소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고·외고가 폐지되면 '강남8학군'이 부활한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최근 통계를 봤을 때, 고교 체제 개편이 강남 부동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자료가 실제화된 경우가 없다"면서 "심리적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닌가 싶다"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교육계에서 정시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데 대해서는 "전국 모든 대학에 일괄 적용되는 게 아니고, 서울 일부 대학의 학종 쏠림 비중이 너무 높은 경우에 정·수시 균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라며 "굉장히 큰 폭으로 모든 대학에 적용되는 변화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이 동석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 서열화 및 불평등 해소 방안을 크게 환영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교육 평등의 시대를 여는 결정이며, 성적과 경쟁의 시대를 넘어 성장과 협동의 시대로 넘어가는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육감은 "박근혜 정부하에서 자사고 폐지를 전면 제기하면서 많이 씨름했는데, 교육청의 의제가 국가 의제가 되는 날이라 감개무량하다"며 "서민 자녀가 다니는 일반고가 공교육의 중심에 서도록, 학교 간 서열화 시대에서 학교 내 다양성 시대로 전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제 더는 아이들을 한 줄로 줄 세우는 교육은 안 된다"면서 "모두가 각자 가진 끼와 꿈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려면, 맞춤형 교육을 뛰어넘어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짜도록 고교학점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yo@yna.co.kr
- ☞ 박항서 베트남 축구감독 '최고대우' 재계약…연봉은?
- ☞ 남한보다 북한이 좋았던(?) 점 3가지
- ☞ 평정잃은 日아베…국회서 앉은채 소리지르며 야유
- ☞ "다시 살릴 수 있다면" 뒤늦은 후회…아내 살해 남편
- ☞ 궁지에 몰린 고유정…전남편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혐의
- ☞ 홀로 출산후 아기를 세탁기 속에…"부끄러워서"
- ☞ 中언론 "중국군, 아이언맨처럼 날며 싸우는 날 온다"
- ☞ "종중원들이 절하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 ☞ 스웨덴 입양 한인 30대 여의사의 '애달픈 사모곡'
- ☞ 손흥민, 유럽축구 최다골 신기록에도 기뻐하지 않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한강 "2024년 계엄상황에 충격…무력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길"(종합) | 연합뉴스
- 항의 빗발친 '尹모교' 충암고…"학생 피해 없게 복장 자율화"(종합) | 연합뉴스
- 국정원 1차장 "尹, 계엄 직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 지시"(종합2보) | 연합뉴스
-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출동했던 경찰, K-1 소총도 챙겨갔다 | 연합뉴스
- CU 도시락서 뾰족한 플라스틱…"깨진 도시락 뚜껑 추정" | 연합뉴스
- 오바마 "민주주의는 어려운 일, 한국을 보라"…계엄사태 언급 | 연합뉴스
- "오겐키데스카" 日영화 '러브레터'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 사망(종합) | 연합뉴스
- 강준만 "윤석열, 내로남불 화신 행세…증오·혐오 열기 만들어" | 연합뉴스
- 김용현, 계엄발표 4시간 전 이상민에 "용산 들어오라" 전화(종합) | 연합뉴스
- "부당명령은 불복종해야"…1980년 발포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