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쓰는 순간, 손흥민은 '그'를 잊지 않았다 [토트넘-즈베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9. 11. 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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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신기록이다.

손흥민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멀티골(2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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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나우 중계화면 캡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신기록이다. 그러나 새 역사를 쓰는 순간, 그는 기쁨을 표출하는 대신 안드레 고메즈(에버튼)를 향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멀티골(2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유럽리그 통산 122, 123번째 골.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새 역사’를 썼다.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그는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차 전 감독과 함께 통산 121골로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손흥민이 한 걸음 더 앞서가면서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손흥민은 기쁨의 골 세리머니 대신 중계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표정 역시도 기쁨보다는 미안한 감정이 가득했다.

지난 3일 자신의 태클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한 안드레 고메즈를 향한 사과였다. 손흥민은 당시 에버튼과의 경기 도중 안드레 고메즈를 향해 백태클을 시도했다가, 이 과정에서 안드레 고메즈의 발목이 골절탈구되는 큰 부상이 발생했다.

손흥민의 태클이 직접적으로 안드레 고메즈의 발목을 가격한 것이 아니라 태클 직후 안드레 고메즈가 땅을 디디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부상을 당한 것이었지만, 손흥민은 자책감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현지에선 손흥민의 행동엔 악의가 없었고, 퇴장을 당할 파울도 아니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결국 손흥민을 향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의 태클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한 안드레 고메즈를 잊지 않았다. 챔스 무대에서, 그것도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순간에도 손흥민은 의미 있는 세리머니로 안드레 고메즈의 쾌유를 바랐다.

한편 손흥민은 4분 뒤 또 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대니 로즈가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단숨에 2골을 넣은 그는 후반 30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즈베즈다를 4-0으로 완파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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