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초전도 송전기술.. 한전, 세계 최초 상용화

김수미 2019. 11. 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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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전력송전 기술인 초전도 케이블 송전을 상용화했다.

케이블 제작과 설치를 맡는 LS전선의 명노현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며 "한전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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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등과 손잡고 100% 국산화 송전 / 손실 기존 케이블의 10% 불과

한국전력과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전력송전 기술인 초전도 케이블 송전을 상용화했다. 초전도 소재는 일본이 전략물자로 분류한 수출규제 대상으로, 산·학·연 협동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100% 국산화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전은 5일 경기 용인시 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 도체를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이다. 한전 측은 “초전도 케이블은 송전 손실이 기존 케이블의 10분의 1 수준인 데다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꿈의 송전망’이라 불린다”며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나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준공된 23kV 50MVA 초전도 송전 시스템은 신갈∼흥덕 에너지센터 간 약 1㎞ 구간에 초전도 전력 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한 것이다. 지난 7월 시험운전을 했으며 이달 중에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은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행한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가’로 등재됐다. 또 한전의 지원을 통해 일본 전략물자로 분류된 초전도 소재를 중소기업인 ㈜서남이 100% 국산화했다.

한전은 앞으로 세계 최초 154kV 초고압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과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 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블 제작과 설치를 맡는 LS전선의 명노현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며 “한전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2004년 세계 네 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직류(DC)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마쳐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보유했으며 2016년 11월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세계 최대용량, 최장 길이 초전도 케이블 실증에도 성공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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