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개인화·인공지능 강화 신규 서비스..'1위 수성' 나서
[경향신문] ㆍ121만편 주문형비디오·270개 채널 VR로 180인치 대화면 시청
ㆍ초소형 무선 셋톱박스·개인별 맞춤 AI 큐레이션 ‘우리집’ 공개

인터넷(IP)TV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KT가 차세대 미디어 전략인 ‘개인화’와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경쟁사들이 케이블(CA)TV 업체 인수·합병(M&A)으로 가입자 불리기에 나선 상황에서 서비스 차별화로 1위 수성에 나선 것이다.
KT는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현실(VR) 환경에서 IPTV를 즐길 수 있는 ‘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선보였다.
슈퍼 VR tv는 TV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 VR로 IPTV를 시청할 수 있어 1인 가구에 적합한 서비스다. 머리에 쓰고 보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최대 180인치의 대화면 시청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21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와 270여개의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다. KT가 게임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진 VR에 IPTV를 접목한 것은 지난 1년간 VR 서비스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자의 80%가 방송이나 VOD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UHD 4는 국내에서 크기(가로 57㎜×세로 89㎜×높이 23㎜)가 가장 작고, 전력 소모 또한 는 가장 작은 셋톱박스다. 기존 초고화질(UHD) 셋톱박스의 5분의 1 크기로 TV 후면에 부착하면 별도의 보관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무선 인터넷 연결 시 집 안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송재호 전무는 “작고 설치가 편리해 소규모 임대주택이나 이사가 잦은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셋톱박스”라고 말했다.
IPTV 사업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KT는 ‘나홀로 가구’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1975만)의 29%(585만)를 차지했다. 546만에 달하는 2인 가구(27%)까지 합치면 1~2인 가구가 50%가 넘는다. 반면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각각 CATV 업체 티브로드와 CJ헬로 M&A를 통해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 흡수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또 KT는 IPTV에 개인별 맞춤형 추천 서비스인 ‘AI 큐레이션’을 도입한다. 1개의 IPTV에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한다.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VOD, 실시간 채널, 메뉴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멜로를 좋아하는 30대 남성에게는 <유열의 음악앨범>이, 액션을 좋아하는 20대 여성에게는 <분노의 질주>가 볼만한 영화로 추천되는 식이다. KT는 자사 IPTV 가입자 820만명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AI 큐레이션을 만들었다.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은 “경쟁사들은 CATV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저희는 다른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제 홈 미디어인 IPTV도 개인화 추세에 맞춰 진화해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창규 회장의 뒤를 잇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구 사장은 직접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고 연단에 올라 간담회를 진행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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