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처음" 김소현X김혜윤, 단발 변신에 '만찢녀'된 여주들[SS스타]

정하은 2019. 11.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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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길었던 머리를 싹둑 자르고 ‘만찢녀’로 꽃핀 두 여주인공이 있다. KBS2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 김소현과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 김혜윤이다.

청순한 매력이 가득하던 긴 머리를 고수해온 김소현이 어깨에 닿지 않을 정도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단발머리는 김소현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어우러져 똘망똘망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어느덧 데뷔 12년차인 그이지만 그간 단발머리로 출연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역시절에도 줄곧 단정한 생머리를 고수해왔다. 첫 성인연기를 선보인 KBS2 ‘라디오 로맨스’에서 밝고 긍정적인 주인공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곱슬머리로 개성 강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긴머리를 싹둑 자른건 ‘녹두전’이 처음. 세상 까칠한 만년 기생 연습생 ‘동동주’ 역을 위한 김소현의 과감한 선택이 돋보이는 이유다. 한복에 조금은 낯선 단발머리는 ‘동동주’만의 트레이드마크다. MBC ‘해를 품은 달’, ‘군주’ 등을 통해 ‘사극 여신’으로 등극한 그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도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김소현이다.
김혜윤은 ‘어하루’ 속 금수저 여고생 ‘은단오’ 역을 위해 10년 만에 단발로 변신했다.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0년 만에 단발로 잘랐어요”라는 글과 함께 짧은 머리를 하고 앞머리를 내리며 상큼한 표정을 지은 셀카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앞머리와 단발은 앳된 김혜윤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김혜윤은 지난해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강예서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SKY 캐슬’ 예서의 트레이드 마크인 머리띠를 착용한 모습이 대중의 인식에 깊이 박혀 있기도 하다. 김혜윤이 이 이미지를 벗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어하루’에서 김혜윤이 연기하는 은단오는 자신이 만화 속 엑스트라인 것을 알고 정해진 운명을 개척하려고 하는 씩씩한 여자주인공. 단발로 변신한 김혜윤은 당찬 은단오의 모습과 200%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조각같은 비주얼을 가진 남주들 사이에서도 김혜윤의 ‘원맨쇼’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두 사람의 단발 변신은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녹두전’과 만화 속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어하루’의 통통 튀는 상상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두 작품 모두 각각 ‘녹두전’과 ‘어쩌다 발견한 7월’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 원작 드라마는 기존 구독층의 영향으로 어느정도의 흥행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작과 싱크로율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여주인공인 두 배우 역시 이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김소현 소속사 측은 “원작에서 동동주가 본인의 머리를 자르는 장면이 나오는 것처럼 ‘녹두전’ 속 단발 머리를 한 동주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며 “늘 긴 머리를 하다보니 단발을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단발로 변신해 본인도 만족하고 좋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물론 김소현과 김혜윤 두 배우에 대한 호평이 단순히 단발이란 외적인 변화에서 기인한건 아니다. 짧아진 머리는 이들의 풋풋함을 더하고 몰입도를 높일뿐, 그외의 호평을 이끌어낸건 두 사람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2008년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로 데뷔한 김소현은 어린 나이에 압박과 부담감이 클 수 있지만 늘 기대에 부응해왔다. 사극부터 로맨틱 코미디까지 배역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으로 찰떡같이 소화해 ‘열일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김소현이다. 특히 로맨스 연기에서 두각을 보였던 그는 ‘녹두전’에서도 장동윤과 애틋한 러브라인으로 로코요정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김혜윤은 ‘어하루’ 속 독특한 세계관과 만화 속이란 현실감과 거리가 먼 설정 속에서도 섬세한 표현력과 탄탄한 연기력, 쉴 새 없이 얘기하는 대사처리까지 잘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 역할을 오롯이 해내고 있다. 특히 스테이지(작가가 그린 스토리대로 흐르는 장면)와 쉐도우(만화의 페이지에 해당하지 않는 장면)의 서로 다른 단오의 색깔을 적절하게 구분하며 그려내 극의 개연성을 잡고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김혜윤 소속사 측은 “발랄한 단오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몰입을 더 잘할 수 있고, 캐릭터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믿음에 10년 만에 단발을 결심하게 됐다”며 “김혜윤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작품을 들어가게 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고민을 항상 하는 것 같다. 헤어에 대한 변화도 그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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