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업황부진에.. 문닫는 투자자문사 잇달아

유현욱 2019. 11.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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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화·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장기간 개점휴업으로 등록이 말소되거나 자진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문사는 투자자의 재산상태나 투자목적 등을 고려해 주식, 채권, 외환 등의 상품을 대신 운용하거나 투자 상담을 해주는 회사다.

2012년 8월 투자자문업 등록을 하며 업무를 시작한 이 회사는 2017년 9월말부터는 사실상 업무에 손을 놓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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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평균 5곳 등록취소돼
업황 부진에 자진폐업도 줄지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경쟁심화·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장기간 개점휴업으로 등록이 말소되거나 자진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문사는 투자자의 재산상태나 투자목적 등을 고려해 주식, 채권, 외환 등의 상품을 대신 운용하거나 투자 상담을 해주는 회사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1년 가까이 정당한 사유 없이 투자자문 업무를 하지 않은 에이투투자자문에 대해 등록취소 처분을 내렸다. 2012년 8월 투자자문업 등록을 하며 업무를 시작한 이 회사는 2017년 9월말부터는 사실상 업무에 손을 놓아 왔다. 이 기간 일임·자문 계약고가 전혀 없어 수익을 일절 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문사가 우후죽순 늘어나 이런 식으로 내버려진 경우가 한둘이 아닐 것이란 일각의 우려가 있었다. 지난 8월 열린 제15차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도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업체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라’ ‘지난 2~3년 동안 등록취소 추이를 관리감독에 반영하라’ 등 주문이 쏟아졌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업체들로부터 월별·분기별 업무보고를 받아 일차적으로 개점휴업 여부를 걸러내고 있다. 서면 점검에서 개점휴업이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되면 유예기간을 주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시 현장검사를 하고 있다.

에이투투자자문의 경우 분기별 업무보고서 3건, 월별 업무보고서 8건을 제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검사 결과 상근 투자권유자문인력 1인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등록요건조차 적어도 314일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을 뿐 계속 영업할 의지가 있는 곳은 재기 기회를 충분히 부여한다”며 “끝끝내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등록취소 등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는 184곳으로 1년 전보다 9곳이 늘었다. 새로 생긴 회사가 27곳이나 됐다. 1년 사이 폐업한 곳은 14곳이다. 통상 한해 평균 5곳이 금융 당국 제재에 의해 등록취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이든 강제이든 폐업 원인은 하나같이 저조한 실적이다.

2018사업연도(2018년4월~2019년3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912억원) 대비 92.6% 급감했다. 184곳 중 절반이 넘는 109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59.2%)은 전년(42.9%) 대비 16.3%포인트 증가했다.

실적 양극화도 한몫했다. 지난해 기준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274억 원)은 업계 전체 순이익(73억 원)의 4배에 달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해 올해 문을 닫은 곳도 적지 않다. 이미 정음에셋, 가디언, 에스에이치에스, 매화, 위드리치, 앤드비욘드, 윌리스타워스왓슨코리아, 림, 플럭스, 한가람, 알파 등 10여 곳이 스스로 청산 절차를 밟았다.

유현욱 (fourleaf@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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