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희생자 전원 베트남인"..충격 빠진 베트남
[앵커]
지난달 39명이 숨진 영국 냉동 컨테이너 참사 사건의 희생자들이 모두 베트남인으로 보인다고 영국 경찰이 발표했습니다.
베트남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송금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9명이 숨진 채 발견된 영국 냉동 컨테이너 참사, 지금까지 베트남 29가구의 자녀들이 영국에서 실종됐다고 신고된 가운데, 영국 경찰은 희생자들의 국적이 모두 베트남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열흘 넘게 자녀의 소식을 기다려온 베트남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갈 거라던 서른 살 아들과 연락이 끊긴 지 2주째.
뚜안 씨는 절망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레 민 뚜안/실종자 아버지 : "솔직히 너무 절망적입니다. 어떻게 이 암담한 상황을 헤쳐나갈지 모르겠어요."]
사고 이틀 전, SNS에 '곧 봄이다'란 글을 남겼던 10대 소녀도 희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새벽 비보를 접한 베트남 언론들은 하루종일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도 긴급 성명을 통해 '심각한 비극'이라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영국 경찰이 해당 컨테이너를 실어나른 두 명을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베트남 경찰도 밀입국을 알선한 용의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호앙 쫑 훙/베트남 하띤성 경찰 : "용의자들은 부유한 것처럼 행세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좋은 환경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영국 현지에 경찰 인력을 파견한 베트남 정부는 조만간 정확한 신원 확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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