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최고 기술 개발해도 외면" ..맞춤형 상용화가 살길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의 국산화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커지고 있죠.
하지만 연구기관에서 신기술을 개발해도 정작 쓰겠다는 기업이 없어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발단계부터 연구기관과 기업이 협업하는 '맞춤형 상용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하는 새로운 반도체 웨이퍼입니다.
신소재인 갈륨비소를 쓰는데 실리콘 웨이퍼보다 작업처리 속도는 10배나 빠르지만 필요한 전력은 10분의 1 수준입니다.
대부분 일본산인 실리콘 웨이퍼를 대체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지만 쓰겠다는 기업이 없습니다.
각 제품 규격을 맞추려면 추가 연구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장준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소장 : "실험실 수준에서 양산화까지 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여러 가지 요인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산업체가 생각하는 기술의 완성도가 갭이 너무 커서..."]
최고 기술을 개발해도 상용화까지는 산넘어 산.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는 스타트업에 연구원을 파견해 개발부터 함께 합니다.
이 업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반도체 검사기 개발에 번번이 실패하다, 지난해 관련 분야 연구원이 합류하며 속도가 붙었습니다.
[김형우/업체 대표 : "4~5년이 걸릴 기술이 지금 거의 1년 반 정도 만에 어느 정도 시제품까지도 완성되었고요."]
다만, 예산 등이 부족해 석사 이상 1,800명 연구원 중 파견 인원은 5년동안 62명뿐.
[이주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공동 개발단계부터 그렇게 추진해나가는 것들은 상당한 부분 그것들이 수요로 흡수된 경우가 많았거든요. 과거 사례, 장비 같은 그런 것들이 많아서 정부에서 그런 플랫폼을 만들어줌으로 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금, 제대로된 육성을 위해선 좋은 기술이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맞춤형 상용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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