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드러난 '김현종 스타일'.."복잡한 생각 가진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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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감사에서 3실장(노영민·정의용·김상조) 못지 않게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김 차장은 "고질적인 외교 의전 사고와 관련해 좀 답답해서 많이 요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구겨진 태극기, (해외 정상의) 사이즈를 4년 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해서 제대로 한복 선물을 못한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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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감사에서 3실장(노영민·정의용·김상조) 못지 않게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거침없고 직선적인 '김현종 스타일'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김 차장은 1일 국회에서 진행된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외교부 직원이 김현종에게 무릎꿇고 사죄했다'는 설을 인정했다. 그는 "제가 무릎 꿇으라고 한 게 아니었다"라며 "저도 사실은 당황했다"고 말했다.
무릎을 꿇으라 지시한 적은 없는데, 해당 직원이 먼저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김 차장은 "고질적인 외교 의전 사고와 관련해 좀 답답해서 많이 요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구겨진 태극기, (해외 정상의) 사이즈를 4년 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해서 제대로 한복 선물을 못한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전 실수로) 정상회담 때 제가 참석하지 못하고, 한 번도 부족해서 (다른) 비서관이 참석 못한 적이 있다"며 "이런 것에 대해서, 태도에 대해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서 화를 냈었다"고 언급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잘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김 차장은 "아니다.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공직사회에서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반성하시고 두 번 다시 재발 안 되도록 해달라. 제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차장은 "무릎을 꿇고 안 꿇고는 본질이 아니다"며 "본질은 지금 엄중한 시기에서 전략이 필요한데, 제가 봤을 때 전략이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외교부 패싱설, 차기 외교부 장관설 등은 모두 부인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소문들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차기 장관이 되는 것은 추측성 보도"라고 말했다.
특히 "그런 기사들에 매우 유감"이라며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자리를 생각할 만큼 복잡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고 힘을 줬다. 자신의 일부 인사개입설에는 "인사에 개입한 바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자신이 주도해 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소미아 종료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컨센서스 위주로 결정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 개인이 정책을 좌우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차장은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시절에 총 86억원을 벌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 중 세금으로 35억원을 냈다는 말을 덧붙였다. 2007년 통상교섭본부장 당시 재산신고(9억여원)와 현재 재산(53억여원)이 차이 난다는 지적에 대한 답이었다. 김 차장은 2009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삼성전자에서 활약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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