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청소년 97%가 안경을 쓰는 곳
[EBS 뉴스G]
30년 후인, 2050년엔 세계 인구의 절반이 안경을 쓰게 될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만큼 근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근시 청소년이 가장 많은 국가로 꼽혔습니다. 해가 갈수록 안경을 쓰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아지는 이유,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근 내놓은 ‘전 세계 시력현황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2억명이 크고 작은 시력장애와 눈 질환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 건강에 관한 통계와 분석 중, 특히 눈에 띄는 내용이 있는데요.
저소득국가보다 고소득국가에서 4배 가량 더 많고, 정보 인프라가 발전되어 있고, 진학경쟁이 치열한 국가일수록 더 많이 발견된 시력장애가 있습니다.
바로, ‘근시’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의 근시 인구는 53.4퍼센트, 인구의 절반 이상이었고 대도시에 거주하는 청소년일수록 근시문제는 심각했는데요.
최근, 청소년 근시가 급증하면서 대책마련에 나선 중국의 경우 대도시 거주 청소년의 근시비율은 약 67퍼센트-
그런데,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인, 청소년 97퍼센트가 근시일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대도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죠.
대도시에 사는 한국 청소년, 97퍼센트가 근시라는 충격적인 통계는 근시의 원인을 돌아보게 하는데요.
근시의 ‘환경적’ 요인에 집중해 온 수많은 연구는 청소년과 어린이의 근시 급증 이유를, 야외활동 부족에서 찾습니다.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를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야외활동에 비해, 하루 대부분 실내에서 하는 활동들은 눈 근육을 가까운 거리에 고정시켜, 눈의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또한, 야외활동 부족은 눈 건강에 필수적인 태양 빛을 차단하죠.
하루 두 시간 이상 햇빛을 쬐는 야외활동은 근시를 예방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주당 야외활동시간이 세 시간에 불과했던 싱가포르 어린이와 평균 14시간이었던 호주 어린이의 근시 발병율을 비교한 다수의 연구들 역시, 근시가 야외활동시간과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싱가포르 어린이는 29퍼센트 이상이 근시였지만, 호주 어린이의 근시비율은 3.3퍼센트에 불과했죠.
최근 들어, 어린이 근시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싱가포르에선, 근시예방책으로 야외활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청소년 근시가 늘어난 중국 게임과 숙제 심지어 시험 횟수까지 제한하며, 청소년들의 ‘시력 보호’에 나섰죠.
그리고, 우리나라 대도시 청소년들의 일상을 상징한 ‘97퍼센트’라는 숫자-
하루빨리, 청소년의 눈 건강과 근시예방에 나서라는 강력한 경고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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