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재규 전 중정부장, 남재준 전 육군총장 사진은 왜 나란히 걸렸나
[경향신문]

10·26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주역으로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고 말했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사진이 그가 거쳤던 부대에서 다른 지휘관들과 함께 나란히 걸린 모습이 30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김 전 중정부장은 육군 3군단장과 6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6사단 역사관에 걸린 김재규 전 중정부장 사진 밑에는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김장수 전 국방장관 사진이 함께 걸려 있다. 이들은 모두 6사단장 출신이다.
3군단 역사관에는 김 전 중정부장과 12·12 전두환 군사 쿠데타 세력에게 축출됐던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김 전 중정부장의 후임 군단장이 정 전 육군총장이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김 전 중정부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민주화 투사’라는 평가와 함께 김 전 부장에 대한 재평가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국가원수를 시해한 ‘반역자’라는 비난이 상존한다.

1979년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대통령 피격 나흘 전인 10월 22일 부마 항쟁과 관련해서 면전에서 보고를 했다. 이때문에 부마 항쟁과 관련한 권력층의 균열이 10·26 발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재판과정에서 체제에 대한 반대, 조세에 대한 저항, 물가고에 대한 저항, 정부에 대한 불신 이런 것이 전부 작용을 해서 그대로 각하에게 보고를 드렸다고 진술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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