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달라진 안철수계, 孫 맹비난 ..당혹스런 당권파

박경훈 2019. 10. 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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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내 안철수계가 돌연 당권파·호남계와의 정례만남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당권파 측은 "안철수계 전략에 당했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여기에 안철수계 의원들은 이날 아침 당권파·호남계 의원들과 두 번째 조찬회동을 하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계가 지난 두 번의 회의 동안 당권파·호남계의 패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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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성명서 내고 "국민의당 모임 안한다"
'孫 신당창당' 결별이유로 들었으나 설득력 부족
당권파 "아침까지 잘 만났는데..당한 것 같다"
지난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안철수계인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내 안철수계가 돌연 당권파·호남계와의 정례만남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당권파 측은 “안철수계 전략에 당했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안철수계는 29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손학규 당대표 리더십에 대한 대안 모색과 당내 갈등 수습 방안 논의를 위해 모임을 꾸려 화요정례회의를 진행해왔다”며 “오늘 회의를 끝으로 안철수계(권은희·김수민·김삼화·신용현·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는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려 했다”는 것을 주요한 이유로 들었다. 특히 안철수계는 “손 대표는 추석 전 당지지율 10% 미만시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퇴거불응 상태에 있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적 가치와 자산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손학규 중심의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은 파렴치한 ‘수법’”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다만 손 대표가 지난 8월 “대통합개혁정당을 만들어 총선 승리의 길로 나가자”고 하는 등 합당 내지 신당 계획을 꾸준히 밝혔기 때문에 안철수계의 성명서 내용은 이해가 어렵다는 평가다.

여기에 안철수계 의원들은 이날 아침 당권파·호남계 의원들과 두 번째 조찬회동을 하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행사에 참여했던 호남계 김동철 의원은 “유승민 대표 등이 주장하는 ‘(손 대표는) 당을 빨리 나가달라’는 주장은 (앞으로)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그와 같은) 접근법은 다 잘못됐다”고 논의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계가 지난 두 번의 회의 동안 당권파·호남계의 패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비례 제명’ 부분에서도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하자 태세를 돌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권파 핵심 관계자는 “아침까지 좋은 분위기에 상당히 많은 내용이 오고갔다”며 “저녁이 다 된 시간에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성명서를 내는 것은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관계자는 “2주 동안 당권파·호남계의 패를 본 것이라는 이야기 외에는 앞뒤가 맞지 않다”며 “(특정 의원을 거론하며) 당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관련해 안철수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는 않았다.

안철수계가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으로 국민의당계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다. 이들은 유 대표가 같은날 밝힌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에 바른미래당 비례의원 자격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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