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싶었던 文대통령, 靑출입기자단 행사 때 "반드시 좌석 마련하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녹지원으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만남을 가진 가운데 이날 행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회자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참모진이 출입기자단 행사를 보고하면서 "스탠딩 형식으로 마련했다"고 하자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다.
이어 "오늘 행사도 원래 스탠딩 행사로 제게 보고됐었는데, 제가 오늘은 '반드시 좌석을 드리라'(고 했다)"고 하자 기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년기자회견 후 9개월 만에 만남.."좌석 마련" 언급에 기자단 박수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녹지원으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만남을 가진 가운데 이날 행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회자되고 있다. 당일 행사는 당초 스탠딩(Standing)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의자가 마련됐다.
스탠딩 행사는 말 그대로 행사에 참석한 모두가 별도의 좌석없이 일어서서 즐기는 행사다. 공간 확보가 용이하고 서로가 자유롭게 테이블을 오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주문으로 이번 행사는 '의자가 있는 좌식 행사'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18일 녹지원에서 진행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이 문 대통령에게 적잖은 영향을 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외교단 행사는 스탠딩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에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됐지만 장시간 행사가 진행된 탓에 모두의 다리도 아팠다. 리셉션에는 111개국 대사 및 17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2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후 3시께부터 5시쯤까지 2시간여 동안 서서 주한외교단 전체와 일일이 악수하는 '악수 퍼레이드'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참모진이 출입기자단 행사를 보고하면서 "스탠딩 형식으로 마련했다"고 하자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한외교단과 만나는 행사 때 스탠딩을 해보니, 그게 서로에게 못할 일이더라. 나와 여사 모두 몸살이 났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5일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직접 이런 뒷얘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오랜만의 만남으로 다소 엄숙했던 분위기가 풀어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출입기자단 간 대면은 올해 1월 신년기자회견 후 9개월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주한외교단 행사를 언급하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힘주어 말했고 기자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웃음 띤 얼굴로 "정말 다리도 아프고…정말 아팠다"며 "제 아내는 옆에 서 있느라 더더욱 고생했다. 아마 공관장들 부인들, 특히 하이힐을 신고 오신 분들은 아주 큰 고생을 하셨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행사도 원래 스탠딩 행사로 제게 보고됐었는데, 제가 오늘은 '반드시 좌석을 드리라'(고 했다)"고 하자 기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