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공연 중 조련사 물어버린 곰.. 휴대폰 때문?.

한국일보 2019. 10. 2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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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서커스 공연 중이던 곰이 조련사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서커스 관리자가 러시아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 24일 "관중들이 스마트폰 플래시로 곰을 자극하는 비매너를 보였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공연은 중단 상태로, 현지 경찰은 러시아 형법 238조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서커스 업체를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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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ThisIsButter 캡처

러시아에서 서커스 공연 중이던 곰이 조련사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격을 받은 조련사는 다른 동료들이 전기 충격기 등을 이용해 곰을 제압해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러시아 매체 데일리 스톰 등은 24일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야에서 있었던 곰 공격 사고를 보도했다. 지난 23일 있었던 일로 해당 공연장은 곰과 관중들 사이에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었다. 곰은 뒷발을 세워 손수레를 밀면서 걸어가는 묘기를 선보이던 중 갑자기 조련사를 향해 돌진했다. 조련사는 속수무책으로 넘어졌고, 놀란 관중들은 자리를 피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찍혀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러시아 현지 경찰 역시 해당 사고를 접하고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서커스 관리자가 러시아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 24일 “관중들이 스마트폰 플래시로 곰을 자극하는 비매너를 보였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커스 공연 관리자 루드밀라 미스니크는 서커스 공연 전 관중들에게 곰에게 위협적일 수 있는 스마트폰 플래시를 꺼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관중들이 곰을 위협하는 말이나 행동을 공연 내내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 조련사를 공격한 곰의 나이는 16살로 한 번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내에서는 해당 사고를 두고 책임 소재를 묻는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연은 중단 상태로, 현지 경찰은 러시아 형법 238조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서커스 업체를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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