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촌동 고분군에서 유골 발굴..백제 '화장문화' 첫 확인
【 앵커멘트 】 한성 백제 왕실묘역인 서울 석촌동 고분군에서 무게 4.3kg의 화장된 인골이 발굴됐습니다. 백제왕실에서 화장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자료여서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백제시대 왕족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석촌동 고분군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화장된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백제 고분에서 화장 유골이 대거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람 1명을 화장하면 2~3㎏의 뼈가 나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여러 명의 뼈로 추정됩니다.
금귀걸이와 중국 청자, 유리구슬 등 유물 5천여 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치영 / 석촌동 고분군 발굴조사팀장 - "(백제시대에) 화장이 적극적으로 이뤄졌었는가 하는 학계의 많은 의문에 대해서 해결의 실마리 던져주는 게 이번에 석촌동 고분군에서 나온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발굴에서는 여러 돌무지무덤이 100m 길이로 이어진 초대형 '연접식 적석총'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중소단위 적석묘와 이를 이어주는 연접부에 화장된 인골을 묻은 매장의례부를 맞붙여 무덤규모를 확대시킨 특이한 형태입니다.
석촌동 고분군 유적은 1970년대 잠실 개발 과정에서 발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한 변의 길이가 50m에 달하는 3호분은 백제 전성기를 이뤘던 근초고왕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 hk0509@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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