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들 죽으면 '화장'했다..'백제사' 다시 쓰나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성백제 왕실 묘역에서 100미터에 이르는 구간에 걸쳐 열 여섯기의 무덤이 배치된 독특한 무덤 양식이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 무덤터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화장된 흔적도 발견됐는데요.
학계에선 백제시대 새로운 장례 문화를 엿볼 의미있는 발굴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발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사적으로 지정된 서울 석촌동의 고분군.
발굴 중인 한성백제의 왕릉 묘역 사이에서 돌무지 무덤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년 간 발굴한 결과, 두 왕릉 사이 1백미터 구간에서 특이하게도 16기에 이르는 돌무지 무덤이 확인됐습니다.
이 무덤군은 돌을 쌓아 만든 '적석총'으로, 대부분 한성백제 시대 왕실묘역 추정됩니다.
총 길이 1백미터, 이렇게 사방으로 퍼져있는 적석총은 그동안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무덤양식입니다.
또 이 터의 세 지점에서는 화장된 사람 뼈 4.3킬로그램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화장됐던 흔적으로 보입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다량의 화장된 인골이 백제 시대 최고 지배층의 묘역에서 발굴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교의 장례 문화가 본격화된 통일신라 시대 이후와 달리, 삼국시대 왕실에서도 화장이란 장례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첫 발굴로 평가됩니다.
[정치영/한성백제박물관 발굴조사팀장] "인골을 분석한 결과 고온으로 잘 화장된 인골이었고…본격적인 매장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백제 왕실의 장례 문화의 일단을 보여주는 그런 자료라고…"
연구진은 내년까지 발굴된 적석총과 주변 왕릉과의 연관성, 또 화장 인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호진 / 영상편집: 장예은)
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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