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가든 "트라우마로 남은 유년 시절, 음악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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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털어놓기란 어렵다.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본명 차정원·29)은 자신의 내면 깊숙이 남은 상처를 23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C'에 담았다. 카더가든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라우마처럼 느껴진 나의 유년 시절을 어른이 된 지금은 마주 볼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이틀곡 '꿈을 꿨어요'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카더가든의 실물 음반은 내달 11일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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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팬' 우승으로 팬 많아져 행복.. 음원 차트 98위만 했으면"
![23일 정규 2집 앨범 'C'를 발매한 카더가든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0/23/yonhap/20191023183626398iayo.jpg)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누군가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털어놓기란 어렵다. 이를 불특정 다수가 듣는 음악에 녹여내기란 더 어려운 일이다.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본명 차정원·29)은 자신의 내면 깊숙이 남은 상처를 23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C'에 담았다. 그는 앨범에 수록된 곡 모두 직접 작사·작곡했다. 카더가든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라우마처럼 느껴진 나의 유년 시절을 어른이 된 지금은 마주 볼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이틀곡 '꿈을 꿨어요'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어느 날 꿈에 어린 제 시절이 나오더라고요. 어차피 내 기억 속에 계속 남아 있을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죠. 앞으로 그 시절의 트라우마에 묶여 있지 말고 현재 혹은 미래를 충실히 살아 가야겠다는 마음을 음악으로 만들었어요."
유년 시절의 카더가든은 부모 사랑을 담뿍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강압적인 환경에서 눈치를 많이 보고 자랐다. '꿈을 꿨어요' 뮤직비디오는 한 폭 그림 같은, 이상적인 가족을 갈망하는 어린아이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현실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어른 모습이 교차해 보인다.
카더가든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게 부끄러웠다"면서도 "내 이야기가 담겨 있는 노래인 만큼 뮤직비디오에 내가 나온 게 특별하다"고 말했다.
![카더가든의 3집 앨범 'C'의 표지 사진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0/23/yonhap/20191023183626522vfgr.jpg)
두 번째 수록곡인 '어 키드 프롬 배스룸'(A Kid From Bathroom) 역시 그의 기억을 온전히 담아냈다. 제목에서 엿보듯 부모 관심을 받기 위해 일부러 코피를 낸 일을 노래로 썼다.
"경험하지 않은 것이나 경험한 일부분을 가지고 가사로 풀어내는 게 참 어려워요. 이번에는 제가 겪은 일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막힘없이 작사·작곡할 수 있었죠. 이런 방식이 자연스러운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이어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자기 삶을 음반에 투영하더라"면서 "이번 앨범은 나를 내 음악에 넣으려고 하는 첫 움직임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더가든이 자기 삶을 성찰하고 이를 앨범에 담은 이유가 뭘까. 그는 "자연스러워지고 싶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억지로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전까지 사랑이나 연애 관련 노래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제는 더 지어낼 가사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진짜 내 얘기를 해볼까?'하고 생각이 흘러갔죠."
가사에 그의 얘기를 담았다면 사운드에는 평소 카더가든이 하고 싶었던 '록'이 들어갔다. 그는 "평소 록 음악을 좋아했다. 이번엔 확고하게 록 음반을 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운드에 밴드 색이 묻어난다"면서 "록 사운드를 제대로 꾸려나가는 싱어송라이터로 분류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3일 정규 2집 앨범 'C'를 발매한 카더가든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0/23/yonhap/20191023183626724fbzc.jpg)
카더가든은 2013년 메이슨더소울이라는 활동명으로 발매한 싱글 '버스 스탑'(Bus Stop)으로 데뷔했다. 이후 인디에서 활동을 이어오다 2018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에 출연하며 인기를 높이기 시작했다. 종영 당시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카더가든 음악을 널리 알렸다.
"더 팬 우승 후에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셔서 너무 좋아요. 사실 그게 '더 팬'에 나간 목적이었어요(웃음). 예전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적이 있어요. 동료 뮤지션들이 부러웠어요. 나도 사랑받고 싶은데 하고 생각했죠. 전국 투어를 하고 더 팬에 출연하면서 생각보다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는 성적에 대한 작은 욕심도 내비쳤다. "앨범을 만드는 데 힘을 쓴 사람들이 있어서 책임감이 든다"면서 "음원 차트에서 98위 정도만 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카더가든의 실물 음반은 내달 11일에 발매된다. 다음 달 8일부터는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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