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6대 또 카디즈 무단진입..공군기 출격 대응

박현주 기자 입력 2019. 10. 23. 07:28 수정 2019. 10. 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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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합동군사위 개최..재발방지 촉구 예정

[앵커]

전투기와 장거리 폭격기 등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어제(22일)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습니다. 6시간 가까이 한반도 주변 상공을 휘젓고 돌아다녔습니다. 카디즈 안에 머문 시간만 따져도 3시간이나 됩니다. 우리 공군은 전투기 10여 대를 출격시켜 대응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진행되는 한국과 러시아 합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 측에 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전 카디즈에 들어온 러시아 군용기는 조기경보기 1대와 전투기 3대, 장거리 폭격기 2대입니다.

오전 9시 23분 러시아 조기경보기 한 대가 울릉도 북쪽에서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카디즈를 빠져나가고 들어오기를 반복했고, 10시 41분쯤, 전투기와 장거리 폭격기도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비행했습니다.

이들 군용기는 4차례에 걸쳐 카디즈 진입과 이탈을 되풀이했고, 카디즈 안에 머문 시간은 총 3시간 정도입니다.

이에 대응해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10대가 즉각 출격했습니다.

러시아 군용기 주변에서 추적 감시 비행을 하고, 진로를 방해하는 차단 기동도 했습니다.

러시아 군용기는 올해 들어 스무 번 카디즈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상공까지 날아오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카디즈 진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부터 이틀동안 서울에서는 한·러 합동 군사위원회가 열립니다.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핫라인 설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이를 하루 앞둔 어제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또 들어온 것입니다.

우리 국방부는 러시아 측에 전화로 항의했고, 외교부도 주한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을 불러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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