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정에 방점 찍었다..한국당, X 그리며 반발

정유미 기자 입력 2019. 10. 23. 07:18 수정 2019. 10. 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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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공정을 위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의견도 경청하겠다며 통합 의지 또한 내비쳤는데, 한국당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네 번째 국회 시정연설 키워드는 '공정'이었습니다.

일상화된, 제도 속 불공정까지 없애라는 국민 요구에 못 미쳤다며, 공정을 뿌리내리는 개혁에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경제뿐 아니라 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돼야 합니다.]

혁신, 포용, 평화의 가치도 바탕에 공정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33분 연설 동안 공정을 27번 언급했습니다.

조국 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민들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 불공정이라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 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의 뜻이 하나로 수렴하는 것은 시급한 검찰 개혁이라며, 공수처법 처리와 검찰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등 협치의 필요성, 통합과 속도 조절에도 함께 힘을 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 자신부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스스로를 성찰하겠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연설 도중 야유를 보냈고 검찰 개혁, 공정이라는 단어에는 팔로 X자를 그리며 반발했습니다.

연설 직후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한국당 쪽으로 걸어가 악수를 청했지만, 대부분의 한국당 의원들은 이미 자리를 뜬 뒤였습니다.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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