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싹 들어낼 것"..재건설 계획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을 모두 철거하라고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남측 관광 시설에 대해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쁘다"고 했다며 철거 후 새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이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금강산 현지 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에 대한 일제 철거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손쉽게 관광지를 내어주고 득을 보려고 했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년간 방치됐다"며 선임자들의 의존 정책을 매우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남북 교류로 설치된 금강산 관광 시설을 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에 설치된 관광 시설에 대해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쁘다"고 표현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그러면서 "지금의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이자 북남 관계의 상징처럼 돼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이 내세운 시설을 철거한 뒤 금강산 관광지구를 3∼4단계로 나눠 연차별로 건설할 것"이라며 추후 건설 계획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한에서 금강산에 관광을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북한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 사업이 남측을 내세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고도 신문은 전했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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