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북한 식으로"

오현석 2019. 10. 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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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방문해과거 남북 협력으로 추진됐던 금강산 관광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독자적으로 관광사업을 하자는 취지인데, 남북 관계에 대한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방문해 과거 남북협력 사업으로 추진했던 금강산 관광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며 과거 정책에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금강산이 마치 남북의 공유물처럼, 남북관계의 상징처럼 되어 있고 남북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독자적인 개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한국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됐고 2년 뒤에는 북한이 남측 자산을 몰수하면서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현지지도의 강경한 발언에는 최근 남북관계의 불편한 기류가 반영되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오현석 기자 (oh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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