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시민 '조국 사태' 놓고 4개월 만에 '설전'

이창수 2019. 10. 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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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일 방영한 MBC 100분 토론에 나와 최근의 '조국 사태'를 두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조국 씨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법무부 장관을 간다고 떠들 때 내가 '나대지 마라. 나대면 칼 맞는다'고 했다"며 "(그런데) 칼을 맞아도 그냥 맞은 게 아니다. 이건 가족 범죄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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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柳, 나대다 칼 맞아" 柳 "洪, 피해 의식 심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일 방영한 MBC 100분 토론에 나와 최근의 ‘조국 사태’를 두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 6월 유튜브 공동 방송 ‘홍카레오’에서 160분 동안 토론을 벌인 이후 4개월 만의 재회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공정과 개혁을 말하다’였다. 포문은 홍 전 대표가 열었다. 홍 전 대표는 “조국 씨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법무부 장관을 간다고 떠들 때 내가 ‘나대지 마라. 나대면 칼 맞는다’고 했다”며 “(그런데) 칼을 맞아도 그냥 맞은 게 아니다. 이건 가족 범죄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이사장이) 조국 쉴드(방어막) 치려고 법원을 야단치고, 검찰을 야단치고, KBS도 야단치고, 야당도 야단치고 너무 나대니깐 문제가 생기지 않나”라며 “저 양반이 저러다가 또 칼 맞는다라고 나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 이사장은 “조국 교수의 가족을 가족 사기범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충분한 근거가 없고,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 나름의 근거가 있는데 조국 교수와 정경심 교수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사람은 조 전 장관의 자녀의 입시 특혜 논란과 관련해선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 “현재의 입시 경쟁 과정이 공정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된 하나의 계기였다”는 것. 반면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갈렸다.

유 이사장이 “100여명의 특수부 인력을 동원해 샅샅이 가족의 모든 삶을 뒤지는 식의 수사가 과연 공정한가”라고 지적하자, 홍 전 대표는 정경심 교수와 조 전 장관의 동생의 조사 태도를 언급하며 “수사방해”라고 받아쳤다.

검찰개혁을 놓고도 온도차가 컸다. 홍 전 대표는 “특수부를 증원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해서 박근혜 정부의 행정관까지 다 잡아넣더니 이제 자기들이 당하게 생기니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이건 민변 검찰청을 만들자는 얘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살아있어서 대통령 탄핵도 하고, 조기 선거도 한 전 세계가 놀라는 새로운 모범적 민주국가”라며 “홍 전 대표가 야인으로 너무 오래 계셔서 너무 심한 피해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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