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얼돌은 풍속 해치는 물품"..온라인에선 밀수 횡행

하혜빈 기자 2019. 10. 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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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리얼돌 업체 성행..어린이 닮은 제품도
'아동 형상화' 기준 없어..적발·처벌도 '0'

[앵커]

성인용품 '리얼돌'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건수가 3년 전에 비해서 11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분류해서 수입을 막고 있지만, 아예 분해를 해서 들여온 뒤에 조립하는 방법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리얼돌'을 검색해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얼굴이 어려 보이는 인형을 찾자 사진을 보내줍니다.

어린 아이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업체.

수입이 가능하냐고 묻자, 적발되지 않는다고 안심을 시킵니다.

[리얼돌 업체 관계자 : 통째로 들여와서 세관에 많이 잡혀서, 저희는 이거를 분체로 들여와서 한국에서 재조립 과정을 거치고…이때까지 환불 처리는 한 번도 없었고요.]

온라인에는 이렇게 산 제품을 인증하는 게시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관세청은 리얼돌을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분류해, 국내로 아예 들여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8개월간 적발된 것만 138건.

3년 전과 비교하면 11배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리얼돌, 그중에서도 아동을 본뜬 제품은 수입을 금지하거나 자제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입니다.

현행법에는 '아동을 형상화한 리얼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런 제품을 구매하다 처벌을 받는 경우가 없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동을 모델로 한 리얼돌, 이것을 제작도 못 하게 하고 유통도 못 하게 하고…]

리얼돌과 관련된 보다 세밀한 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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