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월 한국 수출 25.5%↓..'불매 운동' 직격탄

황현택 2019. 10. 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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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교역에서, 지난달 흑자 규모가 25%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인데요. 특히 흑자 규모 감소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본불매가 그만큼 지속적으로 강력했고, 반대로 반짝하고 말 것이라는 일본측의 속마음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수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4일 시작되는 도쿄모터쇼.

참가를 검토해 오던 현대차가 최근 이를 철회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일본차 판매가 부진한 점도 주최 측엔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모터쇼 관계자 : "(현대차는) 이번에 참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어쩌면 수출 규제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이에 따른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일본 산업계의 우려가 커져 가는 상황, 이런 우려는 일본 무역 통계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지난달 무역 통계를 보면 1년 전에 비해 한국으로의 수출은 15.9% 줄었고, 무역 수지 흑자 규모는 25.5%나 급감했습니다.

수출과 흑자 규모 감소 폭이 갈수록 더욱 확대되는 점도 주목됩니다.

일본 경제단체 대표는 언제까지 한국과 등을 돌리고 살거냐고 말합니다.

[나카니시 히로아키/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 "한·일은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존재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할 생각입니다."]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불매 운동 여파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점도 일본 정부로선 곤혹스러운 대목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본의 전체 수출액은 10개월 연속, 수입은 5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무역 수지 역시 3개월째 적자 행진입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수출 감소와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내수 위축, 여기에 잇단 태풍 피해까지, 수출 규제의 부작용을 애써 축소해 왔던 아베 정부는 이제 세 가지 악재와 동시에 마주한 형국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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