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 후폭풍..박영선 "사업조정 대상 검토"
<앵커>
80년 전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유니클로 광고가 일제 강점기 위안부 만행을 부정한 거라는 논란이 오늘(21일)도 계속됐습니다.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대학생들과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유니클로가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철우/대학생겨레하나 대표 : 피해자들의 가슴에 멍을 지우게 됐고 피해자들 상처에 소금을 안겨준 그런 광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전남대 대학생이 만든 패러디 영상은 종일 SNS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
[윤동현/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영상 제작자 : 광고주가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라고 인정하고, 잘못했다 해줘야 하는데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만 말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은 국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의원들은 국민감정을 해친 유니클로에 대해 제재까지 주장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사업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사업조정은 대형유통업체의 확장으로부터 중소상공인을 지키기 위해 시행 중인 분쟁 조정제도로 출점을 연기하거나 생산을 축소하도록 권고할 수 있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사업조정 대상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FRL코리아라는 곳이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 계열사기 때문에….]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경영계는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 출점이나 사업 확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류상수)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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