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방화'·'백색 테러'..홍콩은 분열중

홍석우 2019. 10. 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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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가 20주를 넘어가면서 친 중국과 반 중국파 사이에 갈등의 골이 폭력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친중파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연이어 공격을 받은 시위대는 시내 곳곳의 중국계 점포를 습격하는 등 극심한 반중 정서를 표출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시위는 관광객들이 주로 들르는 침사추이 지역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시위를 불허한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강경 진압을 펼친 가운데 시위대는 상점에 불을 질렀습니다.

중국계 은행과 점포가 대상이 됐습니다.

시위 주최 측 인사와 시위 전단을 돌리던 시민 등이 친중파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연이어 습격을 받자 반 중국 정서가 폭발한 겁니다.

[벤/홍콩 시민 : "모든 당사자가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위는 언젠가 끝나겠지만, 이제 타협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를 분노케 한 경찰의 전동차 내 강경 진압 등 3건의 사례를 조사하겠다며 추가 양보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우선 경찰 자체 조사를 벌이고, 논쟁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독립 조사위원회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은 송환법 철회에 이은 시위대의 주요 요구사항입니다.

홍콩 시위의 향방은 우선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릴 4중 전회에서 중국 지도부의 정책 방향을 주목해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스페인 카탈루냐의 독립 시위를 언급하며 홍콩 시위를 지지해온 서방 국가들이 카탈루냐 시위는 억압하는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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