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사료 허용하라..양돈농민 격렬 시위

황정환 입력 2019. 10. 21. 19:25 수정 2019. 10. 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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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잔반사료 사용 금지에 반발한 전국의 양돈농민들이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돼지 수십 마리를 몰고 정부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으면서 2명이 연행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잔반사료 허용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던 양돈농민들이 우르르 화물차로 몰려갑니다.

화물차 적재함을 열더니 안에 있던 돼지 수십 마리를 도로에 풀어놓습니다.

경찰들이 저지에 나서면서 농민들과 뒤엉켜 집회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농민들은 돼지를 몰고 정부청사 진입도 시도했습니다.

["다 이 리와, 이리 와. 이리 와."]

경찰과 농민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농민 2명이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합니다.

집회에 참석한 양돈농민은 150여 명.

농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잔반사료 대신 값이 배 이상 비싼 배합사료를 쓰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잔반사료와의 연관성이 밝혀진 게 없는데도, 정부가 잔반사료 이용을 금지하고는 어떠한 보상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농민들은 당분간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차원에서 잔반사료 사용을 계속 금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잔반사료 문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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