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집사부일체' 박찬호, 공주 모교에서도 투 머치 토커 모습 과시

원태성 2019. 10. 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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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태성 객원기자]

박찬호는 고향에서도 투 머치 토커의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공주에 뿌리를 둔 메이저리그의 전설 박찬호가 사부로 나와 멤버들과 하루를 보냈다.

오프닝을 위해 멤버들은 공주에 모였다. 제작진은 "이번 사부는 뿌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다"며 "그래서 그 분의 고향인 공주에 왔다"고 알려줬다. 제작진은 사부에 대한 힌트를 주기 위해 실제 사부의 성적표를 건냈다. 이승기는 오래된 형식의 성적표를 보자마자 "나이가 꽤 많은 사람이다"고 유추했다. 그가 이런 추리를 한 이유는 성적표에 산숙가 있었기 때문이다.

90년 대생인 육성재에게 사부의 성적표는 더욱 낯설었다. 성적표에 명시된 실과, 자연 과목을 보고 의아해하는 육성재를 보고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은 세대차이를 절감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의 성적표도 함께 공개했다. 이승기는 이상윤의 성적표를 보자마자 "사부님과 똑같은 형식이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제일 먼저 공개된 육성재의 성적표는 홀로 컴퓨터로 작성됐다. 미술에 재능을 보인 육성재의 모습이 성적표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이상윤의 성적표에는 서울대생답게 수로 가득차 있었다. 멤버들이 감탄하자 이상윤은 "초등학교 때는 엔간하면 수를 준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공개된 양세형의 성적표에서 수와 우를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의 성적표가 공개되자 양세형의 질투심은 폭발했다. 좋은 말로 가득채워진 이승기의 성적표를 읽던 양세형은 이승기의 좋은 점들을 읽지 않기 시작했다. 결국 이승기는 자신의 성적표를 뺏어 이상윤에게 넘겼고, 양세형은 성적표에 없는 내용을 말하며 질투심을 숨기지 않았다.

서로의 성적표를 비교하며 웃고 떠드는 멤버들에게 의문의 사나이가 트럭을 타고 등장했다. 양세형은 "트럭을 타고 가면 일진이 좋지 않은데"라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의문의 기사가 운전하는 트럭을 타고 험한 길을 거쳐 도착한 곳에는 박찬호였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박찬호는 우의를 입고 밤을 줍는 데 매진했다. 박찬호에게 멤버들을 데려다 준 기사님의 정체는 박찬호의 형이었다.

박찬호는 멤버들에게 "밤 시즌이기 때문에 좀 바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 머치 토커 답게 멤버들에게 끝나지 않는 질문을 건냈다. 이에 이승기는 "그냥 알려주시면 안되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박찬호의 토크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밤을 따는데 가장 위험한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윤은 "제일 위험한 것은 질문이다"고 답했고, 박찬호도 "귀를 조심해야 한다"고 장난으로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밤 줍기를 시작하면서 박찬호는 밤에 얽힌 어렸을 적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밤 한 포대에 3만 원 정도다. 이 한 포대에 수많은 밤이 들어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걸 생각하면 부모님을 안 도와줄 수가 없다”며 “한 번 줍고 나선 썩어도 못 버린다. 밤은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린 것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밤을 주우면 주울수록 재미도 있고 욕심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밤 수확을 마친 뒤 박찬호와 멤버들은 박찬호의 집을 방문했다. 그 곳에서 박찬호는 선수시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미국에서 아버지의 시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 돌아가기 전에 아버지가 아쉬운 마음으로 시를 보냈다"며 '붙잡고 싶은 마음'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었다. 낭송을 마치고 박찬호는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늘 전파상을 오래도록 해서 책상에 앉아서 고개 숙이고 라디오 고치던 뒷 모습이 많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랬는데 어느순간 시를 써가면서 저한테 보내시고 형제들한테 보내고 하는 게 자랑스러웠다"며 "아버지가 글쓰는 걸 알고 굉장히 감동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나도 아내에게 가끔 쓰는데 답장을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찬호 어머니는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그래서 못 하는거다. 마음이 안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을 나선 박찬호는 멤버들과 함께 자신이 나온 공주 중학교를 방문했다. 평소에도 가끔 후배들을 보기 위해 모교를 방문하는 박찬호는 이번에도 후배들 앞에서 일일 강사 역할을 자처했다. 멤버들도 박찬호와 함께 야구를 경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승기는 야구에 재능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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