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선 한국 교민 출마.."독재 막고 경제발전"
[앵커]
현지시간 오는 20일 치러지는 남미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한국 교민이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해외 교민 역사상 처음으로, 현 모랄레스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막고,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볼리비아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과 거리를 달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한국 교민입니다.
오는 20일 볼리비아 대선에서 기독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49살의 정치현 씨입니다.
14년째 집권하며 네 번째 출마한 현 모랄레스 대통령의 독재를 막고, 국민 정신 개혁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치현/볼리비아 대선 후보 : "한국 기업이 여기에 투자했을 때, 볼리비아에서 수입·수출, 국제관계를 활성화하면 한국과 볼리비아가 같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12살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이민 온 뒤 의사 겸 목사로 활동하는 정 후보는 사회주의로 변하는 나라를 걱정하다. 당 후보로 당선됐습니다.
정치현 후보가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불과 한 달 전부터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0.3%로 시작했던 지지율은 7% 이상으로 올라 9명의 후보 가운데 3, 4위 권입니다.
온라인 조사에서는 선두로 나섰다는 게 후보 측의 설명입니다.
현지 언론도 이 같은 돌풍에 놀라워합니다.
[사마라/볼리비아 대학생 :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고 나라를 바꿀 큰 기회를 맞았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바꿔야 합니다."]
볼리비아 신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입니다.
볼리비아 산타 크루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재환 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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