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국도에서 '쾅' 멧돼지 10마리 떼죽음

김문희 2019. 10. 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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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한밤중 울산의 한 국도에서 승용차가 줄지어 지나가던 멧돼지 무리를 들이받아 1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최근엔 멧돼지가 무리를 지어 도심까지 내려오고 있는데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의 한 국도.

죽은 멧돼지들이 일렬로 누워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갓길로 옮긴 멧돼지에 불빛을 비춰가며 상태를 확인합니다.

사고가 난 것은 그젯밤 11시 50분쯤.

내리막길을 달리던 37살 이 모 씨의 아우디 차량이 중앙분리대 옆 1차로를 줄지어 지나가던 멧돼지 무리를 들이받았습니다.

어미 2마리와 새끼 8마리 등 멧돼지는 총 10마리.

멧돼지떼와 부딪힌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멧돼지 10마리가 모두 죽고 차량 앞 범퍼가 이렇게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이씨가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며, 늦은밤 가로등도 없는 도로를 달리다 멧돼지를 미리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용빈/울주군 온양파출소장] "도로가 내리막이고 심야 시간이고 또 도로변에 가로등도 없습니다. 또 멧돼지가 검정색이다 보니까 운전하는 분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바로 친…"

해당 군청은 죽은 멧돼지들에 대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검사를 의뢰했다며, 일단 외관상으로는 의심 증상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울주군청 환경생태과] "교통사고로 로드킬 당한 것이기 때문에 ASF(아프리카돼지열병)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제 아침 멧돼지 7마리가 도심을 누벼 큰 소동을 겪은 충북 청주시에선 그젯밤에도 멧돼지가 나타나 화물차에 치여 죽는 등, 번식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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