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환율관찰대상국서 한국 제외 쉽지 않을 듯"

금철영 2019. 10. 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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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지난 5월 미 재무부가 지정한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IMF 연차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는 "현실적으로 이번에 제외되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닐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지 3년 반 째.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한국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긍정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여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난 홍남기 부총리는 당분간 환율관찰대상국 제외가 쉽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남기/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희망 사항은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번에 제외되는 건 결코 쉬운 건 아닌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환율관찰대상국은 경제재재가 가해질 수 있는 환율조작국과 달리 직접적인 제약을 받진 않습니다.

다만 일종의 옐로 카드인 만큼 환율정책 운용에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미 재부부는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200억 달러 이상 대미 무역흑자나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 등의 3가지 요건을 지정해 환율조작국이나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해 왔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대미무역흑자가 180억 달러 이하로 줄어들면서 관찰대상국 제외를 기대해 왔습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상탭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번 IMF 총회에선 세계 교역증가율 위축이 경제위기론을 야기했다면서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는 선제적으로 재정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IMF 연차총회 기간에는 내년에도 전 세계적인 무역갈등 속에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 중간 타결된 이른바 '미니 딜'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도 대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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