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軍, 美기술이전 거부한 KFX 4대 핵심기술 국산화 '가능' 판단

입력 2019. 10. 18. 09:53 수정 2019. 10. 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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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거부당한 KFX(한국형전투기) 4대 핵심기술 장비의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군 당국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군은 KFX 4대 핵심기술 장비에 대한 상세설계(CDR) 단계를 최종 통과하고, 시제품 제작 단계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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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35 선정 대가로 기술이전 약속했지만
-美정부, 기술이전 끝내 승인 거부, KFX 차질
-정부 4대 기술 독자개발 결정..CDR 통과
-CDR(상세설계) 통과하면 시제품 제작가능
아덱스에 전시된 LIG넥스원의 RF재머 장비.[사진=김수한 기자/soohan@]
아덱스에 전시된 KFX 4대 핵심장비 EOTGP와 IRST. EOTGP 앞에 전자스크린이 설치돼 관람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사진=김수한 기자/soohan@]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은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거부당한 KFX(한국형전투기) 4대 핵심기술 장비의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군 당국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군은 KFX 4대 핵심기술 장비에 대한 상세설계(CDR) 단계를 최종 통과하고, 시제품 제작 단계로 진입했다. 4대 핵심기술 장비란 AESA(에이사·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이다.

당초 국방부는 지난 2013년 공군 차세대전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를 선정하는 대가로 이 4대 핵심기술을 이전받아 KFX를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F-35 선정 이후 미국 정부가 4대 핵심기술의 이전을 거부해 KFX 개발에 차질이 빚어졌다. 정부는 국내 방위산업계와 논의 끝에 4대 핵심기술을 모두 독자 개발하기로 결론 내리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이 분야에 집중 투입해왔다.

KFX 전투기 개발을 위해서는 기본설계(PDR)와 상세설계(CDR)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에야 본격적인 시제품 제작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CDR 통과란 해당 장비 제작에 대한 모든 이론 및 기술적 능력을 갖춰 실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6일 KFX 전체 체계의 CDR 통과를 선언하고 “KFX 시제품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4대 핵심기술의 국산화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위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4대 핵심기술 장비의 CDR 통과 여부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들 장비들 모두 국내 기술진의 역량으로 CDR을 통과한 게 맞다”며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제 항공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과거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4대 핵심기술 장비는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됐으며, AESA레이더·IRST·EOTGP 등 3개 장비는 한화시스템이, RF재머는 LIG넥스원이 개발해 CDR을 통과했다.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된 4대 핵심기술 장비는 향후 국내외 각종 방위산업 전시회에 전시돼 한국 국방기술의 첨단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하게 된다. 현재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동북아 최대 방산전시회인 아덱스(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에서 최초로 4대 핵심기술 장비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AESA레이더와 EOTGP 등 형상 자체가 기밀로 분류되는 장비는 앞에 전자스크린이 설치돼 제한적인 관람만 허용된다.

soohan@heraldcorp.com

아덱스에 전시된 한국형전투기(KFX) 모형.[사진=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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