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습격에 홍콩 시위 주도자 중상..인권법안 통과로 미·중 충돌

하송연 입력 2019. 10. 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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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의 대표가 지난 밤 괴한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습니다.

어제 개원한 홍콩 입법회는 파행됐고, 미 하원에서는 홍콩 인권 법안이 통과돼 중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머리와 팔에서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남성은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

AP 통신 등은 어제 밤 괴한 4명이 쇠둔기로 샴 대표의 머리와 팔 등을 마구 내리쳐 샴 대표가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민간인권전선은 즉각 비난 성명을 내고 공격의 주체가 시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친중 세력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지에서는 당장 민간인권 전선이 예고한 20일 대규모 집회가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치적 목적의 테러 즉 백색 테러에 대한 공포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3개월여 만에 열린 홍콩 입법회는 캐리람 행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2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시위대가 기대했던 범죄인 인도법안 철회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에선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홍콩인들은 크게 환영했지만 중국은 당장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차로 충돌하면서, 두 나라 간 무역 협상에 변수가 되진 않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하송연 기자 (pinetr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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