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여태껏 본 적 없는 걸크러시

이아영 입력 2019. 10. 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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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아영]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이 시청자를 반하게 만들고 있다. 염혜란의 본 적 없는 걸크러시 매력은 여성 시청자에게 “멋진 언니”로 불리며 홍자영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 “지옥 불구덩이에서 네가 대구 머리 찜이 될 수도 있어”

염혜란(홍자영)의 엄마가 사위 먹일 대구 머리 찜을 들고 집에 오던 날, 오정세(노규태)는 친구 아내의 문상을 다녀왔다. 외박 후 집에 돌아온 오정세의 얼굴은 선글라스 자국이 남은 채로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누가 봐도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돌아온 남편에게 염혜란은 말했다. “문상을 선글라스 끼고 했니?” 날카로운 염혜란의 말에 잔뜩 긴장한 오정세를 보고 염혜란은 차분히 대화를 이어갔다. “원래 훔친 물이 더 달고 몰래 먹는 빵이 더 맛있데. 근데 그 맛에 빠졌다가는 지옥 불구덩이에서 네가 대구 머리 찜이 될 수도 있어” 비수처럼 꽂힌 염혜란의 말은 오정세의 목에 사레가 들릴 정도로 압박됐다. 염혜란의 차가운 눈빛과 칼 같은 대사처리로 더욱 살벌하게 느껴진 이 장면은 시청자를 염혜란의 카리스마에 반하게 했다.

▶ “애비가 아버님을 닮았어요”

염혜란이 오정세의 바람을 확신한 날, 시어머니는 염혜란에게 친구 생일상에 오른 구절판과 신선로 얘기를 꺼냈다. 이에 염혜란은 “어머님, 제가 지금 어머님 생신상에 구절판 차려드릴 기분이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생일을 며느리 기분에 맞춰야 하냐며 노발대발하는 시어머니에게 염혜란은 “제가 왜 구절판 할 기분이 아닌지 그냥 뉘앙스만 알려 드릴게요 애비가 아버님을 닮았어요”라는 말로 시어머니를 당황하게 했고, 오정세와 같은 전적이 있는 시아버지의 과거를 언급하며 “그냥 그렇다구요”라고 상황을 정리해 포복절도하게 했다. 시어머니에게조차 반박 불가한 명쾌한 답변을 내놓는 염혜란의 대사는 시청자를 통쾌하게 했고 염혜란이 살린 대사의 ‘뉘앙스’ 역시 화제를 모았다. 시어머니와의 앙숙 케미 또한 염혜란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공짜야 동백씨는”

그야말로 본 적 없는 멋짐이다. 내 남편을 고소하겠다는 여자에게 손을 내민 변호사 아내. 공효진(동백) 편에 선 염혜란은 최고 중의 최고로 꼽힌다. 까멜리아 치부책에 기록된 오정세의 무전취식, 성희롱 등 잘못된 행실을 고소하겠다는 공효진에게 염혜란은 “법적 지원이 필요하면 연락해요. 공짜야 동백씨는”이라는 쿨한 대사를 남겼다. 공효진에게 오정세가 집주인임을 시작으로 돈도 빽도 많은 사람임을 인지시키고 그의 부인이 변호사인 자신이라고 말하며 공효진을 겁주는 듯했지만, 그렇기에 자신이 약한 편에 손을 내밀겠다고 선포한 것. 옹산 철의 여인 염혜란에게 반할 수밖에 없는 이 순간은 역대급 걸크러시 캐릭터로 만들었다. 특히 반전이 있는 순간을 살린 염혜란의 맛깔나는 대사표현과 표정 연기는 시청자를 극에 한껏 몰입하게 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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