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언·폭행' 악성민원 오죽했으면..민원실 비상벨 설치

고동명 기자 2019. 10. 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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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제주시청 공무원들에게 유명한 민원인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으로 시달리는 일이 빈번하자 각 민원실에 경찰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이 설치됐다.

제주시는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민원실공무원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계획'에 따라 종합민원실과 26개 읍면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33대의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민원인의 폭언·폭행을 예방하고 공무원들의 신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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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및 27개 읍면동 주민센터 비상벨 33대 설치
제주시청 민원실에 설치된 비상벨(제주시 제공) /©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A씨는 제주시청 공무원들에게 유명한 민원인이다.

고성을 지르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무리한 민원을 제기하기 일쑤여서다.

최근에도 시청 민원실에서 행패를 부렸던 A씨는 다른 사건으로 현재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으로 시달리는 일이 빈번하자 각 민원실에 경찰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이 설치됐다.

제주시는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민원실공무원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계획'에 따라 종합민원실과 26개 읍면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33대의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민원인의 폭언·폭행을 예방하고 공무원들의 신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복지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악성 민원인이 자주 발생한다.

민원 제기는 당연한 권리지만 상대가 공무원이라는 점을 악용해 과도한 요구를 하거나 심지어 폭행까지 일삼는 악성 민원이 문제다.

올해 8월에도 한 남성이 제주시청 민원실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된 기초생활수급비에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있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제주시 모 주민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40대가 미리 준비한 호미를 공무원에게 휘두르는 사건이 있었다.

민원실에서 폭력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상벨을 누르면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에 자동 통보되고 5분 이내에 경찰이 출동하게 된다.

비상벨뿐만 아니라 CCTV 87대를 설치하고 전화녹음시스템을 176대 전화기에 구축한 상태다.

부준배 시 종합민원실장은 "시민에게 최적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민원담당 공무원의 안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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