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말 기다리며.." 9년간 지하실에 숨어 산 네덜란드 가족 발견

2019. 10. 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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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북동부 드렌터의 시골 마을에서 '종말'을 기다리며 9년간 지하실에 숨어 지낸 일가족이 경찰에 발견됐다.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은 가족 몰래 지하실을 탈출한 남성이 마을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술집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성이 살던 농가를 수색했고, 거실 찬장 뒤에서 지하실로 이어지는 숨겨진 계단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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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이 발견된 네덜란드 드렌터 지역의 농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네덜란드 북동부 드렌터의 시골 마을에서 '종말'을 기다리며 9년간 지하실에 숨어 지낸 일가족이 경찰에 발견됐다.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은 가족 몰래 지하실을 탈출한 남성이 마을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술집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 역할을 해온 58세 남성과 18세에서 25세 사이의 여섯 자녀로 구성된 이들 가족은 외딴 농가의 지하실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기행은 자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25세 남성이 인근 술집에 나타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술집을 운영하던 크리스 웨스터빅은 남성이 가게에 들어와 "혼자서 맥주 5잔을 주문해 마셨다"면서 이후 남성이 "자신은 도망친 상태이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해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성이 긴 머리에 지저분한 수염을 기르고, 낡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혼란스러워 보이는 인상을 줬다고 묘사했다.

남성은 스스로 자신은 학교에 가 본 적이 없으며, 지난 9년 동안 이발소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터빅은 남성이 "농장에 형제와 자매가 있다"며 "자신이 형제 중 가장 나이가 많고,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털어놨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성이 살던 농가를 수색했고, 거실 찬장 뒤에서 지하실로 이어지는 숨겨진 계단을 발견했다.

지하실에서 구조된 나머지 자녀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함께 발견된 58세 남성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당초 아버지로 알려졌던 50대 남성이 실제 자녀들의 아버지가 아니었으며, 이들이 숨어 지낸 농장도 다른 농장주로부터 그가 임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들이 지하실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 현지 매체는 이들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자녀들의 어머니가 이미 사망해 근처에 묻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저 데 흐로트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말 기이한 사건"이라며 "이들 가족 대부분이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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