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IMF "선진국도 경제 힘들다"..韓 성장률 낙폭 커져

기자 2019. 10. 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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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김박사의 오늘의 키워드' - 진행 : 장연재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경제학 박사

◇ IMF 경고등

IMF가 빨간 경고등을 켰습니다. 세게 경제의 전망치를 3.3%에서 3.0%로 내리고, 특히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P 낮춘 2.0%로 전망했습니다. 지금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 선방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0.6%P 하락이면 굉장히 큰 폭 아닌가요?

지금 워싱턴에서는 IMF 정례 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IMF로서는 1년 중에 가장 큰 행사고요. 특히 IMF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높은 비중을 생각했을 때, 전세계의 이목이 IMF의 워싱턴 총회로 다 쏠려 있는데요. 여기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IMF가 내놓는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한국 경제 전망이 2.0%로 나왔습니다. 바로 직전까지 IMF는 한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이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불과 6개월 만에 0.6%p가 떨어진 거예요. 어마어마하게 떨어진 겁니다. 0.6%p가 떨어졌다는 것은 %로 치면 수십 퍼센트가 떨어진 것이거든요. 갑자기 이렇게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서 쇼크가 상당히 커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도 IMF는 0.3%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만이 올랐고,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하락폭이 유난히 크죠. 나머지는 0.1% 내외입니다.

IMF가 세계 경제 전망을 이렇게 하향 조정하게 된 이유는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미중 무역전쟁의 후폭풍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것이 세계 경제의 수출 감소·수익 감소·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거예요.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이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의 한가운데 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수요가 줄어들었을 경우 한국이 타격을 많이 받는다고 봤어요. IMF는 한국 이외에도 싱가포르, 홍콩, 한국 이 세 나라를 중국경제에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나라로 정조준했습니다.

거기에서 또 하나, IMF는 한국 경제를 나쁘게 본 두 번째 요인을 미일, 한일간의 경제 전쟁로 적시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무역 갈등을 빚음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일본에 대해서는 0.1%p로 봤습니다. IMF가 봤을 때는 한일 무역갈등을 하면 결국 일본보다는 한국이 훨씬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적시를 한 거예요. 불과 며칠 전인 지난 일요일에, 청와대 경제수석께서 한국 경제는 상당히 선방하고 있고, 한국이 경제가 어렵다면 세계는 벌써 울어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사흘 만에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가장 취약하게,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거든요.

그동안 한국 정부는 IMF는 성장률을 2.6%로 높이 전망하고 있지 않냐고 하면서, 현재 성장률을 1%로 본 기관들을 비판적으로 보았습니다만, IMF 너마저도 성장률을 2.0%로 하향 조정했다는 대목에서 상당히 주목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전반적으로 낮추고, 이게 10년 만의 최저 성장률이고, 이게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으로 볼 때 미중 무역전쟁, 트럼프가 쏘아올린 나쁜 공이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고, 그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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