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참사' 크루즈 선장 기소 의견 송치.."경보장치 꺼놨다"

유광석 2019. 10. 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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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말 다뉴브 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를 낸 크루즈선 선장을 헝가리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선장이 경보장치를 꺼놓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찰청이 5월 말 일어난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다페스트 경찰청은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선장은 교통 방해로 다수의 인명을 손상하고,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각각 최대 8년과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유리 선장이 사고 당시 레이더 등 안전장치를 가동했지만, 경보장치 소리는 꺼놨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드리안 팔/부다페스트 경찰청 부국장 : "선장은 다뉴브강에 선박들이 많아 알람이 계속 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유리 선장에게서 술과 마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 선장실에 있었던 점이 영상과 음성 자료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포렌식 조사 결과 선장이 사고 직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리 선장은 사고 당시 피해 선박인 허블레아니호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바이킹 시긴호를 뒤따라 오던 같은 회사 소속의 바이킹 이둔호 선장에 대해서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한국인 실종자 1명에 대해서는 일상적 수준의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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