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마트폰 허용했더니 도박에 음란물까지..'나사풀린' 의경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 복무 중인 의무경찰의 휴대전화 사용을 확대한 지 수개월 만에 불법 도박으로 적발된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부적절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징계를 받은 의무위반 행위는 총 4건이었다.
스마트폰 사용한도를 확대하자마자 불법 도박이 적발되는 등 비위가 잇따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개월 동안 수백차례 불법 스포츠도박..SNS 사진 게재
강창일 의원 "경찰, 의경 사라진다고 안일하게 대응 안 돼"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부적절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징계를 받은 의무위반 행위는 총 4건이었다.
유형별로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으로 스포츠 도박 등을 한 사례가 3건, 부적절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 1건이었다.
경찰은 2018년 4월 의무경찰의 휴대전화 사용을 처음으로 허가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는 휴게시간 중 최대 2시간이던 사용 한도를 일과 외 최대 4시간으로 확대됐다.
스마트폰 사용한도를 확대하자마자 불법 도박이 적발되는 등 비위가 잇따른 것이다. 처음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했던 2018년 4월을 기준으로 하면, 의무위반 건수는 10건 이상으로 늘어난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의 한 부대에 소속된 의경들은 수개월 동안 200차례 이상 수백만원대 불법 도박을 즐기기도 했다. 온라인에 근무복 셀카 사진을 올리거나 음란 영상을 시청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이런 의무위반 행위를 적발한 후 관련자들을 영창에 보내는 등 징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 2만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의경 제도는 오는 2023년 완전히 사라진다.
강창일 의원은 "의경 제도가 몇 년 뒤 없어진다는 이유로 관리 감독 의무가 있는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적에 경찰 관계자는 "불법도박이나 음란물 유통 등 사이버 범죄와 관련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siam@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어려운 일도 아닌데..'일본해' 방치한 公기관
- 조국 사퇴 후 '방어전략' 짜는 정경심..檢 "원칙대로"
- 구미을 가상대결..김현권 32.6% VS 장석춘 50.4%
- 조국 물러나자 공수처 때리는 한국당..검찰개혁 전망은?
- '라임' 사모펀드 사태 뇌관 '메자닌' 뭐길래?
- 십시일반 땐 돈으로 '신입 임금 충당'..뿔난 지하철 노사
- '투자금 반환' 의정부경전철 첫 판결..초미의 관심
- 싸이월드 사이트 복구..서버 1년 연장(종합)
- 장애인단체 "화끈한 지원" vs 서울시 '찔끔 지원'
- 지만원 '5·18 망언' 재판서도 "유공자 공적조서 보자"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