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출연 연습생 "못 먹어서 울고, 생리도 안했다" 폭로

뉴스엔 2019. 10. 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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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의 조작 논란, 감금 논란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10월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대해 파헤쳤다.

'아이돌학교'에 쳠여한 연습생 B는 "성장기니까 먹어야 했다. 12살도 있었다. 밥 안 주니까 울고 엉망이었다. 머리가 아파서 이게 무슨 촬영장인가. 중간에 애들 창문 깨고 탈출한 적도 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탈출한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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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아이돌학교'의 조작 논란, 감금 논란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10월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대해 파헤쳤다.

2017년 봄 '아이돌학교'는 시작부터가 조작이었다. 1차 서류 전형에 이어 2차 실기 시험에 보기 위해 지원지들을 체육관으로 불렀다. 이 오디션에 참가한 이해인은 "3천명이 있는 오디션장에 가지 말라고 들었다. 안가도 되는구나 해서 준비를 안했는데 촬영 전날 담당 작가님이 '가야할 것 같다.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연습생이기 때문에'라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41명 중 3천명이 참여한 2차 오디션에 참가한 이는 거의 없었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출연자 A는 "제작진 측에서 물어보면 그냥 갔다고 하라고만 이야기 했다. 어쨌든 난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돌학교' 연습생들은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해야 했다. 이해인은 "실제로 스튜디오에 나왔던 분홍색 내무반 시설은 공사한지 얼마 안돼 페인트 냄새가 가득하고 환기도 되지 않는 곳이었다. 이불을 한번만 털어도 먼지가 엄청났다. 예민한 친구들은 빨갛게 피부병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이돌학교'에 쳠여한 연습생 B는 "성장기니까 먹어야 했다. 12살도 있었다. 밥 안 주니까 울고 엉망이었다. 머리가 아파서 이게 무슨 촬영장인가. 중간에 애들 창문 깨고 탈출한 적도 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탈출한거다"고 밝혔다.

또 "실내에서 찍는데 낮인지 밤인지 어떻게 아냐. 나오라고 하면 가서 준비하고 먹으라면 먹고 자라면 자고 일어나면 일어났다. 뭐하는지도 몰랐다"는 증언도 나왔다.

B는 "건강도 안 좋아지고 생리도 안했다"며 "생리를 안 하거나 하혈하거나 다 그랬다"고 밝혔다.

당시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PD는 "그 얘기 듣고 깜짝 놀랐다. 밥을 안 줬다고 하는데 우리 급식소가 있었다. 그 친구들이 밥을 잘 먹어서 살이 쪄서 걱정할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아이돌학교'는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던 이해인이 탈락했고 방송 말미 공개된 최종 점수도 석연치 않았다. 투표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이해인 팬들은 투표 인증글을 올렸다. 실제 투표했다고 인증한 사람이 5,100명이 넘었는데 방송에 나온 투표수는 겨우 2,600여표였다.

담당PD는 "투표수 관련해 담당하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다. 조작이나 이런 부분에선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기획사 분들을 만나서 '실시간 검색어에 네가 1등하고 있지 않냐, 네가 승자다' 이런 말을 하면서 너를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이야기 하시더라"며 CJ ENM의 제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해인은 1년의 시간을 또 허비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최종회 당일을 회상하며 "무대 가족석에 엄마가 계셨다. 처음으로 본 모습이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실패자가 된 딸을 엄마 아빠가 보고 있는 걸 보는건 너무 힘들더라. 아버지가 논란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다고 했는데 말렸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닌가 했다"라고 토로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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