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지막 말조차 위선이었다"

한윤종 2019. 10. 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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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사진)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복직 신청에 대해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지막 말조차 위선이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걸 내려놓고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조국이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복직한 이날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그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20여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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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서울대 복직..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시끌'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사진)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복직 신청에 대해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지막 말조차 위선이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걸 내려놓고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조국이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국민께 죄송하고 상처받은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지막 말조차 위선이었다”며 ”더 이상 국민과 청년들 우롱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신이 가야 할 곳은 서울대 강의실이 아니라 검찰 조사실”이라며 “조국은 서울대 교수 시절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조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또 코링크 펀드와 관련해 공직자윤리법, 웅동학원은 업무상 배임죄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며 “장관 임명 과정에서 드러난 거짓말은 셀 수 없이 많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에게 형법 강의를 다시 맡기는 건 학생들에 대한 모독이자 서울대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하는 것”이라며 “조국은 위선학 강의를 개설할 게 아니면 서울대 복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임 35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조 전 장관은 전날 오후 2시 입장문을 내고 “이유 불문하고 국민께 너무 죄송스러웠다”며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쳐
 
조 전 장관은 이처럼 전격 사퇴를 발표한 전날 곧바로 서울대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 복직 신청을 했으며 이날 처리가 완료됐다.

서울대 측은 “복직에 관한 모든 절차가 오늘 처리됐고 오전 중 부총장이 결재했다”며 “(규정상) 이번 학기에는 수업을 하지 않고 다음 학기부터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전 장관이 복직한 이날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그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20여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조국 복직 반대 댓글시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2만 서울대생들이 조국 복직 반대를 외칠 때가 됐다”며 “댓글로 복직 반대 의사를 표시해달라”고 제안했다.

이 게시물에는 ’결사반대’와 ‘복직 거부’, ’조국 아웃’ 등 240여개 댓글이 달렸다.

몇몇은 비속어를 사용하며 격한 반응을 보여 눈살을 찌푸릭 했다.

이날 스누라이프에서는 조 전 장관의 복직을 두고 찬반 투표도 진행됐다.

오후 4시 현재 투표에 참여한 1221명 중 1180명(96%)이 ’반대’를 택했고, ’찬성’은 19명(1%)뿐이었다. 나머지 22명은 ‘보류’ 의견을 냈다.

보수 기독교주의를 표방한 학생모임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전날 교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견해가 다른 사람을 극우, 친일파로 매도하는 조국 교수는 더는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오세정 총장에게 조국 교수의 파면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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