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모글까지 찾아 '악플 폭력'..동료 연예인들 "법적 대응"

서효정 기자 2019. 10. 15. 21: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씨를 힘들게 했던 것은 거창한 욕설이나 비방 뿐 아니라 어찌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내용의 댓글들이었습니다. 이런 댓글들을 검토한 변호사는 대부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동료 연예인들도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설리 (예능 '진리상점'/지난 1월) : '왜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이랑, 왜 설리랑 친하게 지내?'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진짜로 붕어눈처럼 펑펑 울어서…)]

설리가 꼽았던 가장 마음 아픈 댓글은 '왜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욕설이나 비방만 해악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렇게 평범한 내용도 당사자를 괴롭히는 악성 댓글일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변호사와 함께 살펴보니 처벌 가능성이 있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백성문/변호사 : '진짜 얘는 머리가 나쁜 것 같다' 이런 건 모욕적인 표현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관종 설치는데' 이 '관종'이란 단어가 부정적으로 사용되잖아요. 충분히 모욕적인 표현이 될 수 있고요.]

거짓말을 유포하거나 사실인지 확실치 않은 문제를 사실인양 써놓기도 했습니다.

[백성문/변호사 : '부모님 많이 속상하겠네. 행실 좀 바로 하지' 이런 건 평가 영역을 넘어서 명예훼손 소지도 있어요.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거니까.]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는 모두 당사자의 처벌 의사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합니다.

동료 연예인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악성댓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는 설리를 추모하는 글에도 악성 댓글이 달리자 이례적으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