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게임하던 20대 흑인여성, 경찰 총 맞아 숨져
[앵커]
흑인 시민에 대한 백인 경찰의 총기 사용은 미국에서 늘 논란이 되는 사건이죠. 그런데 지난 12일에는 특히 20대 흑인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며 놀던 중에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한 집으로 다가갑니다.
집 안을 살피다 뭔가를 발견했는지 몇 마디 외치고는 곧바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경찰 : 손들어. 손을 보이도록 내놔.]
이 총격으로 자신의 집 침실에서 8살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던 28살의 아타티아나 제퍼슨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이 왜 제퍼슨을 향해 총을 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경관은 집 안에서 총기를 봤고, 위협을 느꼈다고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경찰이 신분을 밝히는 절차를 밟지도, 경고에 따를 시간을 주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퍼슨의 집 문이 열려 있는 것을 걱정해 신고를 했던 주민은 미안함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제임스 스미스/신고 주민 : 제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제퍼슨은 여전히 살아 있지 않을까요.]
현지 경찰은 일단 추가 조사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대변인 :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무엇을 본 것인지, 왜 경찰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하지만 총을 쏜 경관이 백인인 데다 지난해 4월 임관한 초보이기도 해서 흑인에 대한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총리와 아베, 과거 '소주잔' 기울이던 인연?
- 대기업들, 조세회피처 1000억원대 '위험한 거래'
- 당첨금 나누던 우애, 빚 독촉에..로또 형제 비극
-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 태풍에 하천으로 휩쓸려..
- 이특 "울지 말라던 강호동, 본인은 대성통곡"
- [단독] 뒤바뀐 '임성근 진술'…채 상병 실종 전 현장지도, 그날의 진실은?
-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채상병·김여사' 입장 표명 주목
- 이번엔 대학이 브레이크…'학칙 개정' 의대 증원 변수로
- '잔고 위조' 윤 대통령 장모, 세 번째 심사에서 가석방 '적격'
- [단독] 유병언 추적 때 '민간인 불법감청'…대검 핵심 현직 간부 연루